
내년 7월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서구 새 명칭에 대한 구민 선호도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18일 강범석 서구청장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구의 새 명칭 후보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를 소개했다.
인천시 행정체제개편에 따라 서구에서 검단구가 분리되면서 방위에 기반하지 않는 새로운 이름을 찾는 것이다.
구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오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행정체제 개편 후 서구로 분리되는 18세 이상 구민 2000명(전화조사 1000명, 대면조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여론조사 후 새 명칭은 다음 달 개최되는 제2차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지난 1월 20부터 2월 9일까지 실시된 구 명칭 공모에는 6327명이 응모해 1364개가 제안됐다. 지역의 ▲역사적·지리적 부합성 ▲고유성 ▲정체성 ▲브랜드 경쟁력 ▲상징성 ▲대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개 후보가 정해졌다.
‘경명구’(景明區)는 고려시대부터 한양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한 행정구역 명칭으로 오래된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인천 교통의 중심인 서구가 가지는 지정학적 특징을 나타내는 명칭이다.
‘서곶구’(西串區)는 석곶면(石串面)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1914년 서곶면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며 사용됐었다. 바다를 끼고 남북으로 길게 뻗은 원적산맥 형상을 서곶이라 한다.
‘서해구’(西海區)는 동해시·남해군과 같이 서해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특징으로 한 명칭이다. 방위가 아닌 서쪽 바다에 대한 대표성을 나타낸다.
‘청라구’(靑羅區)는 서구에서 유난히 푸른색으로 보이는 섬 청라도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더불어 기존에 알려진 청라국제도시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려는 의도다.
구 관계자는 “조사대상은 인구 비율에 맞게 무작위로 할당했고 조사원은 인천 거주자가 아니면서 가족이 구민이 아닌 이를 선발했다”며 “공정하고 대표성 있는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