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부터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350개로 확대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에코프로 등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들이 합류하면서 대체거래소 이용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대체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110개에서 350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145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선 95종목이 각각 추가된다.
이번 종목 확대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총 상위 1~5위 종목이 모두 포함됐다.
지난 4일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장 외에도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하루 주식거래 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나 출퇴근길에도 투자가 가능해진 셈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이후 4주간 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증권사 및 투자자의 복수시장체제 적응 등을 고려해 매주 거래 종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 출범 10개였던 거래 가능 종목은 17일 110개, 24일 350개 등으로 늘고 있으며 오는 31일에는 총 800여개 종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거래량이 많은 시총 상위주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넥스트레이드 거래는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 종목이 10개였던 지난 4~14일 155억 원 수준이었던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종목이 110개로 확대된 이후인 17~20일 1323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프리마켓 등 유동성이 부족한 시간대에 이를 이용해 시세를 조종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프리마켓 최초 가격이 1주 내외의 주문에 의해 상·하한가를 형성한 사례가 14종목 18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