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매도시 교류도 없다"
의정부시는 1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하자 25년간 교류해 온 일본 니가타(新潟)현 시바타(紫田)시와의 체육교류 행사를 위한 사전협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독도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올 8월 일본 시바타시에서 열릴 체육행사는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중단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통과로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 이달말 시바타시를 방문해 체육교류를 위한 경기종목, 선수단 규모, 경기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의정부시는 이와 함께 방문일정을 문의하는 시바타시 관계자의 전화와 팩스에 대해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01년에도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2002년도판 중학 사회교과서 왜곡 논란과 관련, 항의표시로 체육교류행사를 중단하는 한편 시바타시 시장의 친서를 가지고 방문한 다구로 히데토(田畔秀登) 당시 체육회회장에 대한 공항 영접 및 각종 오찬·만찬 등의 행사에도 불참했다.
시 관계자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통과로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문제 해결 전까지는 사실상 체육행사를 가질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자치단체 간 쌓아온 우호관계가 일시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