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수원 KT와 안양 정관장이 각각 4연승, 6연승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막판 중대한 승부처에 선다.
KT는 3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정관장과 맞붙는다.
KT는 29일 원주 DB를 꺾고 31승 19패를 기록,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하루 뒤 LG가 다시 승리를 챙기며 반게임 차로 앞서 나갔다. KT가 다시 2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최근 KT는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 1명 체제에서도 조직력을 기반으로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허훈과 해먼즈가 공격의 중심을 맡고 있다.
해먼즈는 득점과 리바운드를 꾸준히 책임지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허훈은 경기 운영과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두 선수의 시너지가 최근 4연승을 이끈 원동력이다.
KT의 수비 라인도 탄탄하다. 문성곤은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에도 밀리지 않는 강한 압박 수비를 보여주며, 문정현은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로 팀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다. 주전과 비주전 구분 없이 고른 전력 분포가 KT의 연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23승 27패로 단독 6위를 지키고 있는 정관장도 만만치 않다. 정관장은 7위 원주 DB와는 불과 2경기 차로, 남은 일정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처럼 중요하다.
정관장은 시즌 중반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외국인 듀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가 공격을 책임지며 중심을 잡고 있고, 박지훈과 김경원 등 국내 자원들도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정관장은 공수 전환 속도와 외곽포, 조직적인 수비까지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18경기에서 14승을 거두며 중하위권에서 상위권 문턱까지 치고 올라온 정관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6위 수성은 물론, 5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KT는 공동 2위 복귀를, 정관장은 6강 굳히기를 노린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두 팀 모두 4경기를 남겨둔 상황. 이번 맞대결의 결과가 플레이오프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