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블록체인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천 블록체인 산업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역 내 블록체인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블록체인 기업 수는 57곳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9곳에서 28곳 더 늘어난 결과다.
시는 지역 내 블록체인 도입 희망 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블록체인 도입 희망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 501곳 중 67.1%에 달하는 336곳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블록체인 도입 희망 기업들의 주요 사업 분야는 반도체(30.1%), 디지털·데이터(20.5%), 뷰티(10.4%), 식품·유통(9.2%), 로봇(8.6%), 바이오·항공·우주(5.7%), 자동차(4.8%) 순으로 확인됐다.
도입 희망 이유로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응답이 6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개원장 감시 기능으로 투명성 확보와 가동 추적으로 공급망 관리 절차 간소화가 각각 39.3%로 뒤따랐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정책으로는 기술개발 자금 지원(84.2%), 교육 지원(77.2%), 공공부문 블록체인 도입 활성화(73.7%) 순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도입 희망 기업의 경우 인건비 지원(44.7%)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개발(R&D) 투자 지원(43.5%)과 기술개발 자금 지원(40.1%)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는 블록체인 산업 내재화 지원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산업군에 접목돼 데이터 신뢰성·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시는 실태조사에서 블록체인 지원사업 희망 기업이 절반을 넘은 만큼 실질적인 참여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공 사례 공유, 기업설명회 개최, 블록체인 정책 간행물 발행 및 카드뉴스 홍보 등을 추진한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존 블록체인 기업과 도입 희망 기업 간 연계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인천지역 블록체인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