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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리스크 해소에도 환율 '천정부지'…1500원 눈 앞에

원·달러 환율, 1470원대 돌파
美·中 대치에 관세전쟁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가 환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70원선을 넘어서며 시장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돌파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471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147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전인 7일에는 무려 33.7원이 오르며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환율 급등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부과 방침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추가로 50%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어떤 국가든 더 높은 추가 관세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오는 9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 동일한 34%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맞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수출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 외국인의 증시 이탈 우려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맞대응 수위와 위안화 변동성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이를 대체할 외환시장 안정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온 지난 4일 일시적으로 143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무역 갈등 심화로 하락 폭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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