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전월의 두 배에 가까운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는 감소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8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8% 늘며 전월(4.8%)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자·영상·음향·통신의 증가폭이 16.6%에서 8.4%로 줄었음에도 전월 감소세를 보였던 고무 및 플라스틱(3.9%)과 식료품(4.8%) 등이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다. 제조업 출하 또한 8.3% 늘며 증가로 전환했으며 재고 감소폭은 16.3%에서 17.5%로 확대됐다.
반면 소비는 줄었다. 지난 2월 경기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4.2%를 기록하며 감소로 전환했다. 백화점(-7.1%)과 대형마트(-18.3%) 모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다만 전월 17.3% 줄었던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4%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 2월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자본재 수입은 24.7%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의 증가율이 대폭 늘어난 덕이다. 지난 2월 설비투자BSI는 전월대비 2p 오른 79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경기지역의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감소폭이 축소돼 41%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액의 경우 각각 39.1%, 61.9%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1185호 줄어든 1만 3950호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등 기계류가 늘면서 증가(4%)로 전환했고, 수입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5% 늘었다. 수출입차는 55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중 경기지역의 취업자 수는 11만 명으로 전월(11만 7000명)보다 증가폭이 작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용률(63%)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실업률(2.6%)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생활물가지수 상승률(2.6%)은 전월(2.7%)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난 2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0.1%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