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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대선출마 러시…너도나도 李 견제

민주 이재명→김동연 공식 출사표…네거티브 말자
진보당 김재연·강성희…“거대 양당 최악-차악 끊자”
국힘 김문수→안철수, 李 겨냥 ‘청렴·미래·개헌’ 강조
한동훈·홍준표·김경수 ‘곧’…김부겸·김영록은 불출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진보 진영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보수 진영 대권잠룡들이 앞 다퉈 출사표를 던졌다.

 

소수 진영은 거대 양당 간 ‘최악-차악’ 악순환 정치를 부각하며 도전장을 냈다. 당초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은 불출마하기로 돌아섰다.

 

◇이재명→김동연 공식 출사표…진보당도 2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우리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역경을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들이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고 포퓰리즘 사이다 발언도 할 줄 모르지만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할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민 앞에서도, 국제적으로도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실천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 포퓰리즘 정책을 하지 않겠다. 무책임한 감세 남발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기득권 개혁 ▲불평등 종식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을 목표로 ‘3(네거티브·매머드 선대위·조직 동원)無 3(비전·단기필마·젊은 선거)有’ 선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주당 첫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저는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로 국민통합, 정권교체, 개헌을 해낼 적임자”라고 했다.

 

제3정당에서도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월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협 없는 내란 청산과 권력기관 개혁으로 제2내란을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당의 강성희 전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양당 사이에 여야 자리만 바뀌는 정권교체로는 서민의 삶은 하나도 바뀌지 않는다”며 “최악과 차악의 악순환 정치를 이번에 끝내야 한다”고 했다.

 

◇李 겨냥 ‘깨끗한 후보·미래 산업’ 강조…개헌 공약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원래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나 절박한 나라의 상황과 국민의 부름에 따라 나왔다”며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대한민국은 다시 위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75년 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 현장에 비장한 각오로 섰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저는 정치권 최초로 전문에서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세상에 내놨다”며 “이재명 대표의 ‘개헌에 공감하나 지금은 아니다’라는 교란용 개헌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며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하겠다”며 개헌·개혁·민생 대통령을 다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87체제는 발전하기 어려운 체제”라며 “대통령도 국회도 분권하는 분권 개헌, 체제를 바꾸는 헌법 개정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3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예고했다.

 

오 시장 측은 “짧지만 대한민국 역사의 기로에 선 중대한 선거”라며 “선언 장소는 오 시장의 ‘약자동행’ 정책을 대한민국 정책으로 뻗어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저는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에게 맡겨선 안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출신인 제가 국힘 후보로 당선되면 감동의 드라마이자 비주류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6공화국 마지막 대선을 만들겠다”며 “대통령 중심제가 아닌 국민 중심제 국가를 만드는 일에 한번 꼭 관여하고 참여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비주류 정당에서도 출사표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 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거머쥐기 목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 상황을 묵과하지 않겠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기는 선택이 되게 하겠다”고 했다.

 

◇한동훈·홍준표·김경수 ‘곧’…김부겸은 불출마

 

규정 변경으로 국민의힘 경선 출마가 가능해진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는 10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 이후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3金(김동연·김경수·김부겸)’ 중 한명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 반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불출마한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각각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 “대선의 ‘ㄷ’도 꺼내지 말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10일까지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민주당 답변을 기다린 뒤 11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독자 후보를 낼지, 민주당과 선거 연대를 할지 논의한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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