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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의 날] "그날의 아픔 반복되지 않도록"…국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확산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 안전의 날 제정
집중안전점검으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노력 必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잊을 수 없는 아픈 날이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부근의 해상에서 침몰하며 승객 304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떠나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탑승해 있어 국민들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중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은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매년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돼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

 

◇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길"…제11회 국민 안전의 날

 

참사는 역대 해상 사고 중 3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이자 502명이 사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이전의 대형 참사 이후 4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에 국민들의 충격 역시 컸다.

 

당시 초기 대응과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 구조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지적되며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이 가진 안전불감증 문제와 참사에 대한 미흡한 대처는 도마 위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4월 16일을 국가기념일인 '국민 안전의 날'이 제정됐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가는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4월 16일 필요한 행사를 진행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안전점검의 날과 방재의 날 등을 정해 필요한 행사를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참사 1년 후인 2015년부터 매년 각 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시민 등과 함께하는 '국민안전 다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민안전 다짐대회에서는 안전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알리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진행된다. 

 

광역단체 및 기관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경기도는 참사 이후 4월 16일을 따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해 경기도민들이 안전과 생명에 관한 의식을 되새기도록 하고 있으며 각 시도교육청과 기관 등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이 있는 주간을 안전 주간으로 설정해 참사 희생자 추모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참사 당시 단원고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만큼 '4.16생명안전교육원'을 설립해 안전 의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원에는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을 그대로 남겨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로 '단원고 4.16기억교실'이 만들어졌다. 

 

4.16기억저장소에 기록화된 자료를 토대로 단원고등 학생들이 사용했던 교실의 문틀, 문, 창틀, 창문, 천장텍스, 몰딩 등 교실 기록물이 그대로 옮겨진 공간이다. 세월호 참사를 돌아볼 뿐만 아니라 안전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확산하고 안전한 사회가 구축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국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꾸준한 노력 必

 

세월호 참사 이후 인명피해를 낳는 대형참사는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0월에는 시민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으며 2023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14명이 사망하는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했다. 

 

올해는 경북 지역을 강타한 역대 최악의 산불부터 신안산선 광교 구간 붕괴 사고 등 지반 침하 사고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대한민국안전대전환 '2025년 집중안전점검'이 그 예다. 

 

재난·사고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국민이 함께하며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아울러 점검 기간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자율안전점검캠페인'도 전개해 국민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문화 확산에 노력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집중안전점검을 통해 재난·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조치하는데 민·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추모 물결이 일렁이고 최근 인명피해를 동반한 재난·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 의식 제고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도 커지고 있다. 참사가 일어났던 수많은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장진·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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