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12일 미국 미시간주 출장에서 마련한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책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기업 임원들의 후기를 청취했다.
1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 업계 관세 대응을 위한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한 A기업 임원은 “지난번 (평택항) 회의 후 바로 미국에 가서 개인적으로 좀 놀랐다”고 평가했다.
이 임원은 “어제 저녁 갑자기 스텔란티스 쪽에서 회의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한달 반 동안 묵묵부답이던 친구들과 대화 채널이 열려서 부랴부랴 준비해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지사가 “제가 (출장 중) A기업 사례를 얘기했다”고 하자 A기업 임원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내에서도 우리나라 관세청, CBP 입장에서도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라 당장 업체에서는 대통령 행정명령과 포고령 등 문안을 정확히 법률적으로 해석해서 언제부터 발효되는지 연구해 공유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는 이번 지사의 방문이 적재적소 공략이었다고 평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미국 빅3의 내부적 불만이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위협적인 목소리”라며 “그 주가 바로 미시간주다. 이번 미시간주 공략은 굉장히 적재적소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트럼프 상호관세에 대한 추가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는 뉴스가 첫 줄에 나왔다”며 “아마 (김 지사가) 주지사를 만난 효과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GM의 불안감, 철수설 등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GM, 미국GM 연계와 구체적인 액션 플랜 수립을 위한 김 지사의 역할을 촉구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번 미국 출장에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만나 ▲경기도-미시간주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축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소재 완성차 3사(GM·포드·스텔란티스)간 대화채널 개설 ▲미시간주 진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올해 경기도 주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미시간주 개최예정)’에 미국 완성차 기업 참여 등 4개항을 제안, 합의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