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의 금융기관 영업점 감소세가 2023년 이후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인구 1만 명당 예금은행 점포 수는 1개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4년 말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점포수는 총 1863개로 전년 말 대비 14개 감소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및 점포 효율화 추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의 통폐합 흐름이 지속됐으나 감소세는 2023년 이후 둔화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2개, 64개의 영업점이 줄어들었지만,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3개, 14개 감소에 그쳤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및 금융취약계층의 불편을 이유로 은행들의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022년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고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점포를 줄일 수 없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예금은행(일반은행 및 특수은행) 점포수는 1125개로 1년 전보다 11개 감소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각각 8개, 1개씩 감소했고 특수은행도 2곳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738개로 1년 새 3곳이 줄었다. 상호저축은행과 우체국예금이 4개, 1개 감소했으나 상호금융과 신협이 1개씩 늘었다.
다만 인구 규모에 비해 금융기관의 점포 수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의 인구 1만 명 당 예금은행 점포 수는 0.82개로 전국 평균(1.1개)을 밑돌았다.
인구 1만 명당 1개 이상 점포가 자리한 시군은 ▲과천시(1.52) ▲성남시(1.51) ▲안산시(1.14) ▲안양시(1.11) 등 4곳에 불과했다. 반면 ▲양평군(0.24) ▲광주시(0.35) ▲가평군(0.48) ▲양주시(0.48) ▲남양주시(0.49) 등 5곳은 인구 1만 명 당 점포 수가 0.5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예금은행의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지역은 ▲성남시(138) ▲수원시(114) 등 2곳이며, ▲여주시(6) ▲동두천시(6) ▲가평군(3) ▲연천군(3) ▲양평군(3) 등 5곳은 점포수가 10개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