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 정신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22일은 대한민국 근대화와 지역 공동체 발전의 상징인 '새마을의날'이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 시기, 농촌과 지역사회의 자립과 번영을 목표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오늘날까지도 지역 주민들의 협력과 자치 정신을 대표하는 중요한 역사로 자리 잡고 있다.

◇ 새마을운동 마을 단위의 협력과 자치 정신
새마을운동은 1970년 4월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국 농촌 지도자 회의에서 ‘새마을운동’의 시작을 공식 선언한 것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당시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전 국민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특히 농촌 지역은 빈곤과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을 핵심 가치로 삼아 농촌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자발적 지역개발 운동으로 출발했다.
초기 새마을운동은 농촌 지역의 환경 개선과 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마을 단위로 초가지붕을 기와지붕으로 바꾸는 사업, 마을 도로 확장, 공동 우물 설치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1971년 이후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도시 지역까지 포함됐고, 공장 새마을운동, 학교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다.
새마을운동은 농촌 지역의 생활 여건 개선과 주민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 1970년대 초반, 농촌 주민의 1인당 평균 소득은 약 200달러에 불과했지만, 1980년대에 이르러 2000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마을 단위의 협력과 자치 정신은 지역 주민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오늘날까지도 지역 공동체의 중요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

◇ 새마을운동의 정신...현대적 재해석
새마을의날은 단순히 과거의 업적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된다. 오늘날 새마을운동은 지역 주민 중심의 자치 실현,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개발 추진, 글로벌 협력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운동의 노하우 전수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제55주년 새마을의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17일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인천광역시새마을회가 주최하는 '제15회 새마을의날 기념식'도 열렸다. 기념식에는 인천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인천시 새마을지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우수지도자 및 우수지회 표창, 30년 근속 새마을지도자 기념장 수여, 평가 우수지회 시상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 새마을운동 새로운 도약의 미래
새마을운동은 21세기 들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도시화와 고령화로 인해 농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근면·자조·협동’이라는 핵심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지역 주민 중심의 자치, 디지털 전환, 청년 참여, 환경 지속 가능성 확보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박희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