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도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한층 더 열린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본사가 이전되며 비워진 일부 사무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도민의 생활문화 활동을 위한 공유 공간으로 개방한 것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2024년 9월 16일 본사 이전 이후 6개월 동안 8개 건물에 흩어져 있던 사무공간과 입주공간을 통합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총 17개 공간의 개보수를 마쳤다.
이를 통해 도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무용연습실, 체험존, 공유오피스, 러닝존, 교육실 등 공용 공간을 기존 34개에서 56개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문서보관소로 쓰이던 '공작1976'은 전시와 체험, 휴게가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입주단체 퇴실 공간이었던 '청년1981'은 어린이 책놀이터와 도자체험, 포토존 등 가족 단위 체험존으로 변모했다. 5월에는 편의점과 휴게음식점도 입찰을 통해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공간 재편성과 프로그램 운영 확대는 대관과 방문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2023년 2442건이었던 대관 건수는 2024년 2686건으로 365건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약 1만 명 증가한 30만 1717명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더욱 다양한 활용을 위해 '공동기획 공간지원사업'과 '단기 입주단체 공모'를 새롭게 추진 중이다. 융복합 공간인 '공간1986 멀티벙커'와 '무용연습실'을 활용한 공동기획 공간지원사업은 창작자와 기획자에게 공간과 홍보를 지원해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하반기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단기 입주단체 공모는 기존 장기 입주 중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4개월간 캠퍼스에 체류하며 창작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트랙으로 올해는 약 10개 팀이 선정돼 운영 중이다.
단기 입주 방식은 더 많은 예술인과 문화기획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임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장은 "경기상상캠퍼스는 도민에게는 연중 개방된 쉼과 휴식의 문화놀이터이자, 예술인과 문화기획자에게는 새로운 일거리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