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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1분기 성적표 ⑤] 트럼프 타격 못 피한 증권사…신한만 웃었다

1분기 순익 3653억 원…전년比 3% 감소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 위축…거래대금↓ 
신한, 수수료 수익 개선되며 홀로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산하 증권사들은 1분기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유일하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4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1년 전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8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 영업이익은 11.3% 위축됐다. 하나증권 또한 같은 기간 17.5% 감소한 74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국내에서는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줬다. 특히 지난해 1분기는 금융당국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시기라, 올해와의 실적 격차는 더욱 부각된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평균 주식 결제대금은 1조 8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해외주식 거래대금(532억 9192만 달러, 76조 8070억 원) 역시 지난해 4분기보다 13.3% 줄었다.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주춤했으나 신한투자증권은 실적이 오히려 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0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영업이익(1176억 원) 역시 같은 기간 31.7%나 늘었다. 

 

자기매매 및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이 개선되면서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자기매매 수익은 18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 늘었다. IB수수료 수익 역시 1년 새 39.4%나 늘어난 596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며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와 함께 전분기 발생했던 해외대체 자산의 평가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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