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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방소멸, 세계를 가다... 도시와 지방의 공존 위한 '해법을 찾아서'

해외의 사례로 본 지방과 수도권 상생을 위한 정책 제언

 

◇ 지방소멸 세계를 가다 / 최인숙 지음 / 다락방 / 256쪽 / 2만 원

 

산업화 시대의 도래는 수천 년간 땅을 일궈 얻은 소출이나, 가축을 키우며 살아왔던 인류를 도시로 불러 모았다. 도시는 일자리가 넘쳐났고 농경사회와 비교할 수 없는 소득과 향상된 삶의 질을 제공했다. 산업화 시대가 안겨준 부의 산물과 편리하고 화려한 일상에 도취된 사람들은 더욱더 도시로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지방을 떠나 도시로 향하면서 지방은 그들의 빈자리로 인한 일손 부족 현상과 인구감소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들밖에 남지 않은 지방의 지역 사회는 점차 기능이 축소되고 심지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시와 지방의 양극화는 날로 심화되고 있고 네트워크의 발달로 세계가 더욱 좁혀지면서 지방소멸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주요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북대를 졸업하고 파리 시앙스포 정치학 박사와 동경대 사회심리학과에서 박사후기과정을 마친 저자 최인숙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의 지방소멸 현상과 지방소멸에 대한 각국의 대응책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본지 논설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지방소멸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OECD 회원국들 대다수와 중간국들이 함께 겪고 있는 고민이자 딜레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지방소멸에 대해 국내와 유럽의 관점과 접근법이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

 

프랑스는 지방소멸이란 용어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사막화', '변방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특히 경제적 소득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한국과 달리 마을 공동체의 변화와 사회적 영향, 문화적 변화를 주된 관심사로 소개하며 접근법의 차이를 설명한다.

 

또 스페인의 경우 18개의 농촌협회가 2023년 총선에서 마드리드 국회로 대표를 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스페인의 기존 정당들을 긴장시키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과 북아메리카 뿐 아니라 우리와 인접한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11개 국가의 지방소멸 정책을 소개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지방소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정부차원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지방소멸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책 속에 담았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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