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배달라이더가 직접 찾아내고 개선을 촉구하는 ‘라이더 안전지킴이’ 활동이 본격화됐다.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는 지난 12일 성남시 이동노동자쉼터, 13일 부천시 이동노동자쉼터에서 각각 ‘라이더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지역 내 배달노동자 10명씩을 선발해 안전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추진하는 ‘노무제공자 사고성 재해 예방 사업’의 하나로, 배달라이더들이 일상적인 업무 중 발견한 도로 위 위험요소(포트홀, 싱크홀, 난폭운전, 하수구 불량 등)를 신고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경기도 수원, 성남, 부천 세 지역에서 각각 10명의 라이더가 활동하게 되며,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들은 안전신문고를 통한 제보, 도로교통법 준수 계도, 월별 점검회의 참여 등을 통해 지역 내 도로 안전을 개선하는 데 힘쓴다.
부천시 발대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이 직접 참석해 “작년에는 시 예산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산업안전보건공단 공모사업으로 이어지게 돼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라이더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도로 위험 요소를 신속히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종표 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중부지사장은 “노무제공자의 재해 예방은 공단의 주요 과제이며, 배달라이더의 안전이 곧 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발대식 이후에는 기초교육도 진행됐다. 성남에서는 성남중원경찰서와 경기동부 근로자건강센터가 도로교통 안전 및 CPR 교육을 지원했으며, 부천에서는 원미경찰서와 부천소방서가 사고 대처법과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현필화 한국노동공제회 경기본부 사업단장은 “배달라이더는 지역 곳곳을 오가는 노동자로, 그들이 직접 일터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켜내는 데 참여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2일 수원시를 시작으로 5월 12일 성남시, 13일 부천시에서 차례로 발대식을 마친 ‘라이더 안전지킴이’ 사업은 오는 10월 말 보고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