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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규 안양가구상인회장, "가구박람회·가구쇼로 생존권 위협받고 있어"

 

“안양가구상인회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장선규 안양가구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시작한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박람회와 가구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 회장은 “의왕시 경계에 접한 이곳은 의왕가구단지와 합쳐 최전성기에는 가구점 300여곳에 몰려있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의왕시 재개발사업 등으로 상당수의 가게가 옮기거나 폐업해 30여곳이 남아 겨우 가구거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마저도 장기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문을 닫고 싶어도 밀린 임대료 등 채무를 갚을 길이 없고, 가구점 특성상 권리금이 타 업종보다 많지만 받을 길이 막막해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 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인근 서울과 수원 등지에서 열었거나 계획 중인 ‘가구박람회’와 ‘가구쇼’가 가뜩이나 힘든 상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구재인 가구는 가격이 비싸 한번 사면 최소 10년 이상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가 가구박람회 등에서 가구를 구입하게 되면 이곳을 찾는 발길은 1년 내내 끊긴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이 입주를 앞둔 아파트 입주자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이른바 ‘떳다방’식 영업을 마치면 안양은 물론 경기도 내 전체 가구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그 피해는 정말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장 회장은 경기도와 안양시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경기도 등은 지역상권을 말살하면서,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구박람회 등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던지, 아니면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50년 가까운 전통을 지닌 상인회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으나 제대로 된 입간판도 없다”면서 “경기도 등이 ‘안양가구상점가 지정’, ‘통큰 세일’ 등을 통해 지원에 힘쓰고 있으나, 이곳을 회생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행정기관이나 산하 공공기관에서 가구를 구입할 때 지역업체 우선 구매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 회장은 “상인회는 그곳들보다 최저가에서 최고가 상품을 저렴하게 팔면서 신속한 애프터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앞으로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이용하면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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