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K게임, '손맛' 앞세워 하반기 MMORPG 신작 반등 모색

엔씨·하이브IM·카겜·컴투스 신작 개발중
시장 성장 둔화에도 대작 MMO 열풍...'손맛' 강조로 게임 재미 높인다
화려한 그래픽, 멀티 플랫폼 채택...다양한 유저층 확보 주력

 

올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 MMORPG 신작이 대거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수동전투의 '손맛'을 강조한 게임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하이브IM,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다수의 한국 게임사들이 잇따라 MMORPG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신규 트레일러, 아트워크, 핵심 콘텐츠 등을 공개하며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동안 MMORPG는 높은 매출을 올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엔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과도한 과금 유도 및 많은 플레이타임으로 인한 피로감, 서브컬처 등 타 장르 게임의 인기 상승 여러 요인이 합쳐져 MMORPG의 선호도가 지속 하락해왔기 때문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게임 매출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RPG였지만, 매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4년 RPG의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9% 감소해 51.3%까지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MMORPG의 매출 비중은 2021년 46.5%, 2022년 46.2%, 2023년 38.9%, 2024년 29.3%로 감소 추세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위메이드), RF 온라인 넥스트(넷마블), 마비노기 모바일(넥슨) 등 MMORPG 신작이 유의미한 흥행 성과를 보이면서 한국 MMORPG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MMORPG 흥행 분위기가 하반기에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 선보이게 될 MMORPG 신작들은 게임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 손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추가하고 있다. 단순히 P2W(Pay 2 Win) 요소만으로 보스를 격파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 조작의 재미를 극대화해 게임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대표적으로 논타겟팅 전투 방식을 채택한 사례가 눈에 띈다. MMORPG에서 논타겟팅 전투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논타겟팅이란 스킬 사용시 자동으로 적을 향해 조준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 이용자가 스스로 스킬 사정거리/시전 시간 등을 고려해 정확히 조준해서 격발하는 방식이다. 플레이 난이도가 높아지지만, 게임에 익숙해지고 스킬 적중시 이용자들이 보다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자사 대표 IP 중 하나인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를 선보인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진보된 기술력을 총동원해 원작을 충실히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온2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검성, 수호성(탱커), 살성, 궁성(딜러), 정령성, 마도성(마법 딜러), 치유성, 호법성(힐러) 등 8종의 클래스가 등장한다. 직관적 전투를 위해 후판정 및 논타깃 방식을 채택했으며, 자동 전투를 배제해 정교한 조작을 통한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중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탐험 중심의 플레이만으로도 최대 레벨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퀘스트 위주 플레이에 국한되지 않고 스스로 성장과 모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다. 

 

크로노 오디세이의 전투는 논타겟팅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전투 양상으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무기 교체 시스템’으로 전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이브IM도 연내 신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IM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4에서 아키텍트를 공개하고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아키텍트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풍 그래픽을 보여주며 방대한 심리스 월드가 구현돼 자유도를 크게 높였다. 아키텍트의 전투방식은 타겟팅/논타겟팅 스킬을 적절히 조화시켜 게임 조작의 재미를 확대했다.

 

 

업계에서 검증된 실력자들이 모여 만든 작품의 흥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를 연내 출시할 전망이다. PC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멀티 플랫폼을 채택했고, 베테랑 개발진이 개발에 참여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PD이자 스토리 원작자인 정성환 대표가 직접 집필한 소설 속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 대표는 사일런트 테일, 퇴마전설 등 여러 소설을 집필해온 바 있다. 여기에 정준호 대표가 아트 디렉터를 맡아 원화를, 정지홍 감독이 사운드 작업을 맡았다. 또 테일즈위버·DJ 맥스 등 유명 게임 제작에 참여한 남구민 프로듀서가 메인 테마와 BGM 등을 전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MMORPG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너무 무거운 장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게임' 등의 수식어가 붙으며 해당 장르 게임에 대한 인기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올 상반기 출시된 국산 MMORPG들이 흥행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상승 분위기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