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가 내달 1일부터 의정부시에서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의정부 똑버스는 총 8대로 민락·고산지구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신도시 지역에서 운행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남양주 별내역까지 운행해 시군 경계를 넘는 첫 사례가 된다.
똑버스는 승객이 호출하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최적 경로를 설정해 운행하는 도 고유 브랜드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다.
앱 ‘똑타’ 또는 전화 호출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과 같고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서에서 내년까지 똑버스 300대 도입을 약속했으며 이번 의정부 8대 운행을 포함해 현재 267대를 도입해 목표의 89%를 달성했다.
도는 올해 말까지 총 306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똑버스는 지난 2021년 파주시 운정·교하지구에서 15대로 첫 운행을 시작했으며 김 지사 취임 후 안산 대부도, 평택 고덕신도시, 수원 광교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 19개 시군에서 운행 중이며 화성이 35대로 가장 많고 수원(30대), 양주(25대), 파주(24대)가 뒤를 잇는다. 누적 이용객은 810만 명을 돌파했고 앱 가입자 수는 58만 명을 넘겼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1월 안산 대부도 행낭곡 노인회장은 “예전엔 버스 타러 20분 이상 걸어야 했지만 지금은 전화 한 통이면 똑버스가 온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8월 똑버스 이용자 58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조사에서는 83점으로 긍정적 결과를 보였으며 지난 2월 똑타앱 이용자 1만 4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는 83.6점을 기록했다.
똑버스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주정부 홈페이지에 똑버스가 AI 기반 탄소저감 대중교통으로 소개됐다고 밝혔다.
BC주는 지난해 7월 김 지사의 방문 소식을 전하며 똑버스를 실시간 경로 최적화와 교통 취약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했다.
도는 앞으로도 신도시, 농촌, 외곽지역 등 대중교통 취약지 중심으로 똑버스를 확대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똑타 알고 세상이 달라졌다'는 도민들의 반응에 보람을 느낀다"며 "김 지사의 뜻에 따라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우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