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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노인문화센터, 노인들에게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결’ ‘공감’ 누르게 해

인천시 누리집 ‘열린시장실’ 의견공감서 ‘공감’ 누르라고 종용
노인들 휴대전화 건네받아 직접 공감 누르기까지
박촌역, 도첨역 연결…둘로 쪼개져 갈등 증폭

 

계양구 계산노인문화센터장이 직원·공익근무요원과 함께 노인들에게 대장홍대선(계양테크노밸리 연장노선)을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으로 추진해 달라는 인천시 누리집 ‘열린시장실’ 의견공감에 ‘공감’을 누르라고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시장실 의견공감에서 공감이나 비공감을 누르려면 ‘일반회원’ 및 ‘본인인증 회원’이어야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핸드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직접 공감을 누르기까지 했다.

 

계양구는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결을 밀고 있는 반면 인천시는 도첨역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도 둘로 쪼개져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센터장 등은 교육장 앞에서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일일이 확인하며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결’에 대한 의견에 공감이 많아지도록 눌렀다.

 

의견기간 마지막 날인 7월 9일에도 식당 앞에서 공감을 누르지 않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똑같은 일을 벌였다.

 

식당은 하루에 150명 이상의 노인들이 이용한다.

 

또 최근까지 하루에 40~50명의 노인들이 이용하는 당구장 입구에 ‘계양의 미래~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노선 인천 시장님께 바란다’는 문구와 QR코드를 게시했다.

 

유승애 센터장은 “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다”며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홍보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지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올라온 ‘계양의 미래와 인천의 길을 잇는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을 희망합니다’는 의견공감의 의견기간은 7월 9일 종료됐다.

 

최종적으로 공감은 2379건, 비공감은 2650건으로 집계됐다.

 

의견공감의 공감이 3000건을 넘으면 시장이 직접 답변을 하게 돼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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