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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역푸르지오SK뷰만 웃었다”…경기도 아파트 시장, 대출 규제에 ‘거래절벽’

6·27 부동산 대책 한 달…거래량 4분의 1 수준으로 ‘뚝’

 

6·27 부동산 대출 규제 발표 이후 한 달 가까이 경기도 아파트 시장이 ‘거래절벽’ 현상에 빠졌다. 거래량 상위권을 유지하던 주요 단지들이 줄줄이 거래 급감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의 ‘매교역푸르지오SK뷰’만이 유일하게 거래량이 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들어(1~23일)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335건으로 집계됐다. 전달(1만 7855건)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수치다. 6·27 대출 규제 이후 시장 전반에 거래 위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실에 따르면 6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경기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매매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 위치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약 25건의 거래가 이뤄져, 규제 이전 한 달간(5월 28일~6월 27일)의 22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규제 이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단지이기도 하다.

 

반면 다른 주요 단지들은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기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의 ‘산성역헤리스톤’은 22건 거래되며 그나마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지만, 규제 전 한 달간의 63건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도 비슷한 흐름이다. 규제 이후 21건이 거래됐지만, 이전 한 달간 66건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2025년 5월 준공된 이 단지는 입주 시기와 맞물려 거래가 활발했지만, 규제 이후 거래세가 뚜렷하게 꺾였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힐스테이트몬테로이2BL’ 역시 43건에서 16건으로 줄며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매교역푸르지오SK뷰’의 선전에 대해 “가격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신아현 매교역SK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 단지는 전용 84㎡ 기준 매매가가 9억 원 대로, 6억 원 이상 대출을 받는 수요가 적다”며 “고가 대출 규제의 영향권 밖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마저도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 대표는 “7월 초 규제 직후에는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단기적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다소 오르며 매수세가 관망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만 일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중저가 아파트 중심의 제한적 거래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6·27 대책은 실수요자 보호를 제외한 고가 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6억 원 초과 대출에 대한 보증 한도가 축소되면서 매수자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는 곧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거래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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