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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마진거래로 매월 수익 보장!"…1400억 편취한 투자사기 조직 검거

"상품 투자 매월 5% 수익 보장" 회원 속여 투자금 모아
피해자 2400명 투자금으로 4년 동안 '돌려막기' 등 범행

 

2000여 명의 피해자들에게 'FX 마진거래' 상품 투자로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수천 억의 투자금을 편취한 투자사기 조직원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해우이의 규제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원 28명을 검거하고 총책인 60대 남성 A씨와 관리책 B씨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9월부터 해외법인과 해외선물사를 설립해 6단계의 다단계 직급구조를 만들어 피해자 약 2400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40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금 수령 및 수당 지급 등 자금관리 및 사업 전반을 기획한 A씨는 지난해 6월까지 FX 마진거래를 위해 해외법인(싱가포르 소재)과 해외선물사(말레이시아 소재)를 설립해 운영했다. B씨에게 회원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국내 법인을 설립하라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 B씨는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 7개 지사를 운영하며 투자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FX 마진거래 상품에 투자하면 매월 5%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회원들을 속여 투자금을 모았다. 이후 상위 투자자에게 소액의 수익을 제공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식으로 약 4년 동안 범행을 이어갔다.

 

특히 A씨는 해외선물거래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본인이 관리자 권한인 점을 이용해 거래소 사이트상에서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실제 거래되는 것처럼 표출되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위해 1000평 규모의 연수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해당 사겁을 접수하고 지난 1월 경기남부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수차례 관련 계좌를 분석하고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나섰고 A씨 등 조직원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향후 A씨 등이 은닉한 수익을 추적해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등 피해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별 다른 노력 없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권유는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반드시 관계 기관에 신고된 업체인지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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