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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총격사건 당시 경찰관 현장 진입 못한 이유…“방탄 헬멧·방패 없어”

송도국제도시 총격사건 진입 70분 이상 지연된 이유
현장 출동한 경찰관들, 방탄복은 착용했지만 방탄 헬멧과 방탄 방패 없어 진입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총격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방탄 헬멧과 방패가 없어 내부 진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사건 당시 경찰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연수경찰서 상황실은 신고 접수 4분 만인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5분 현장 출동하는 경찰관들에게 테이저건과 방탄복, 방탄 헬멧 착용을 지시했다.

 

이어 7분 뒤인 오후 9시 42분에는 “현장 도착한 순찰차는 방탄복을 착용했으면 바로 진입하라”고 전파했다.

 

하지만 현장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확보했지만 진입하지 않았다.

 

내부에 피의자인 60대 남성 A씨가 총을 장전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고, 화약 냄새가 많이 나는 데에다가 쇠구슬도 갖고 있어 특공대가 와야 한다고 응답했다.

 

당시 지구대 팀장은 “경찰관들이 들어가는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방탄모와 방탄 방패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방탄복은 착용했지만 방탄 헬멧이 없고, 방패는 있는데 방탄 방패가 없다. 무조건 진입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무전했다.

 

뒤이어 현장에 경찰 기동순찰대가 도착했지만 방탄복이 아닌 방검복만 착용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기동순찰대는 소방차 진입로 확보와 주민 통제 등의 업무만 담당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이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피의자가 계속해서 내부에 머무르고 있다고 판단, 경찰 특공대를 동원해 신고 접수가 이뤄진지 72분 만인 오후 10시 43분 현장에 진입했다.

 

지구대 팀장은 특공대 진입 후인 오후 10시 49분 무전을 통해 “경찰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현관문 잠금장치가 부서져 있는 상태였는데 혹시라도 피의자가 나올까 봐 잡고 있던 상황”이라며 “최종적으로 확인했는데 피의자가 내부에 없다.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에 빠져나갔을 여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와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외국인 가정교사) 등 4명을 사제총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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