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는 지난 22일 금광호수와 풍사니랑 일대에서 ‘교육과정 연계형 체험학습 관계자 팸투어’를 열고, 안성 교육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성교육지원청 이정우 교육장을 비롯해 초·중학교 교장·교감, 체험학습 담당 교사, 여행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팸투어는 안성시가 추진 중인 지속가능관광 시범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시는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접목한 현장체험학습을 직접 시연하고,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하고 교육적 효과가 높은 체험학습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와 교사들의 법적 부담으로 위축된 현장학습의 대안을 찾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참가자들은 금광호수에서 문학과 생태를 결합한 ‘호수가 말을 걸어온다면’ 프로그램을 체험했으며, 풍사니랑에서는 반려동물 예절 교육인 ‘나의 첫 댕댕이 수업’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 여행업계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의 안전관리 체계·교육 효과·현장 적용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또한 시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선보인 ‘스펀지맵’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과과정과 연계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전시켜 지역 특색을 살린 ‘안성형 체험학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여행업협회가 인증한 ‘안전여행상품’으로 선정됐으며, AI 기반 감정탐험 워크북 등 혁신적 요소도 도입돼 주목받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그동안 안성이 가진 풍부한 역사·문화·생태 자원이 학생들의 현장학습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며 “이번 팸투어가 학생들에게는 안전하고 풍성한 배움의 기회를, 교사들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 학교,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안성만의 차별화된 교육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