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서 현지 LFP 배터리 생산 체계와 차세대 ESS 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 안정성과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며 북미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RE+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One Stop ESS Solutions - Engineered, Delivered, Serviced for the North American Market’으로, 배터리 설계부터 생산·운송·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회사는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북미 ESS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해 ‘Made-in-USA’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 혜택을 지원하고 현지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했다.

전시 부스는 ▲전력망 ESS ▲북미 사업역량 ▲AI 데이터센터 및 UPS ▲주택용 ESS 존으로 구성됐다. 전력망 ESS 존에서는 최대 5.1MWh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JF2 AC/DC LINK 시스템’을 전시했으며, 북미 안전 인증을 충족하는 고안전성 설계가 특징이다.

또 업계 최초로 북미에서 생산될 예정인 각형 폼팩터 기반 LFP 배터리 셀과 500Wh 이상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공개하며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제시했다. 북미 사업역량 존에서는 시스템통합 자회사 ‘버테크(Vertech)’와 협력해 계약부터 설치·운영 소프트웨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소개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 차세대 LFP UPS 배터리도 처음 공개됐다. 캐비닛 한 대당 527kW를 5분간 공급할 수 있으며, 기존 대비 성능을 두 배 이상 높이고 설치 공간과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주택용 ESS 존에서는 단일 모듈 기준 15.9kWh 용량을 제공하는 ‘JF2S Home Battery Module’을 전시했다. 두께 5.6인치의 슬림형 구조로 벽 부착 설치가 가능해 주거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업계 최초로 북미 현지 LFP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며 “다양한 폼팩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