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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슬립·브랜드리스, 알고 보니 ‘한몸’…서진원 대표, 소비자 기만 논란

같은 대표·주소·공장에...극단적으로 다른 마케팅 전략
법인·개인사업자 분리 운영에도 의문...업계 시선 '싸늘'

 

국내 침대 업계 4위 베스트슬립(법인명 지큐브스페이스)과 SNS 가성비 마케팅으로 주목받은 브랜드리스(회사명 RNC KOREA)가 사실상 동일 대표자가 운영하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를 기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서진원(사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소지는 서울 서초구 서운로 동일 건물 3층이며, 매트리스 생산을 맡는 제조사 아모스 역시 서 대표가 소유한 회사다.

 

아모스는 지난해 지큐브스페이스에 792억 원, RNC KOREA에 138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브랜드 상표권도 모두 서 대표 명의다.

 

업계가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한 공장에서 나온 비슷한 제품을 두 회사가 전혀 다른 마케팅으로 내세워왔기 때문이다.

 

베스트슬립은 “5성급 호텔 납품 침대”라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박찬호·손연재 등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발탁, 지난해에만 광고비 140억 원을 투입했다.

 

반면 브랜드리스는 SNS에서 괴상한 마스크를 쓴 남성이 전기톱으로 고가 매트리스를 절단하는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급 브랜드와 동일한 내장재인데 훨씬 저렴하다”며 “공장 직판매로 거품을 뺐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대표가 같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두 개의 브랜드로 나눠, 한쪽은 고가 프리미엄, 다른 한쪽은 저가 가성비 전략으로 팔아온 셈”이라며 “스스로를 저격하는 광고는 ‘누워서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

 

지큐브스페이스는 영리법인, RNC KOREA는 개인사업자 형태다. 업계에서는 “같은 업태·제품인데 굳이 법인과 개인사업자로 쪼갠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브랜드리스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베스트슬립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체험 후 구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는 두 회사가 사실상 분리돼 운영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아모스(930억 원)와 지큐브스페이스(1187억 원)의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2000억 원을 넘어, 시몬스·에이스에 이어 업계 3위에 해당한다. 글로벌 브랜드인 템퍼·씰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RNC KOREA는 개인 사업자라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공장 직판매’라는 말만 믿고 저렴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실상은 같은 회사 제품을 가격만 달리해 판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브랜드 신뢰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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