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의 내년도 예산이 2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새 정부의 핵심과제 조기 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예산안이 20조 350억 원으로 편성되며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선 농촌 주민 생활 보장을 위해 대통령 공약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에 1703억 원을 투입한다. 인구감소 지역 6개 군 약 24만 명에게 월 15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직장인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직장인 든든한 한 끼’ 사업(79억 원)을 신설해 산단 근로자 4천 명과 중소기업 직원 5만 명에게 월 최대 4만 원의 식비를 지원한다.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예산도 93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증액됐다.
중단됐던 초등학교 과일 간식 사업은 내년부터 재개돼 늘봄학교 1·2학년 60만 명에게 컵 과일을 매주 1회 제공한다(169억 원). 저소득층 농식품 바우처 사업은 740억 원으로 확대돼 생계급여 수급 가구 중 임산부·영유아·청년까지 대상이 늘고, 지원 기간도 12개월로 확대된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 원이다.
쌀 수급 안정 대책으로 전략작물 직불제를 4,196억 원으로 확대해 ‘수급 조절용 벼’(1000억 원)를 신규 포함했다. RPC 벼 매입 융자 자금은 1조4308억 원, 콩 비축은 6만 톤(3150억 원)으로 두 배 늘린다. 쌀 자조금 29억 원도 신규 조성한다.
유통 혁신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바우처 186억 원을 신설하고, 산지유통센터(APC)는 60곳에서 115곳으로 확대한다(387억 원). 수입 안정 보험은 감귤·배추 등 5개 품목을 추가해 총 20종으로 늘리고(2752억 원), 재해대책비는 2500억 원으로 증액한다.
청년농 지원을 위해 공공임대용 농지 매입·임대에 1조 8077억 원을 투입하고, AI 농업 생태계 구축(705억 원), AI 응용제품 상용화(675억 원), 스마트농업 펀드(1000억 원) 등을 새로 마련했다. 농식품 R&D 예산은 2612억 원으로 15.2% 증가한다.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전통주 수출(10억 원), 권역별 전략품목 육성(60억 원), 수출업체 자금 지원(5100억 원), 수출 바우처(760억 원) 확대 등이 추진된다. 이 외에 은퇴 군견·경찰견 입양 지원(1억 원) 같은 신규 항목도 포함됐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