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주요 철도 사업의 내년도 예산안이 경기도 건의액보다 대부분 같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철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정기국회 때는 올해 철도 사업 예산안이 경기도 건의액보다 적게 편성된 사업이 많아 증액 노력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이지만 불용액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4일 경기신문이 고속철도 4개 사업과 일반철도 4개 사업, 광역철도 8개 사업 등 총 16개 도내 주요 철도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안과 경기도 건의액을 비교한 결과 수서~광주 복선전철과 신안산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예산안 배정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오송2복선화와 GTX-C(덕정~수원) 사업은 건의액의 두 배가 넘는 예산이 배정돼 청신호가 켜졌다.
인덕원~동탄, 여주~원주, 월곶~판교 등 3개 복선전철 예산안은 건의액의 100%를 넘었고, 수원발 KTX와 인천발 KTX, 수색~서울~광명 등 고속철도 3개 사업의 도의 건의액을 100% 예산안에 반영했다.
또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GTX-A(삼성~동탄), GTX-B(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옥정~포천, 대장~홍대 등 광역철도 5개 사업의 도의 건의액과 내년도 정부 예산액이 일치했다.
반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도가 630억 원을 건의했으나 58.2%인 367억 원만 배정돼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증액 여부가 주목된다.
신안산선과 수서~광주 복선전철도 각각 건의액의 88.8%(2350억 원)와 75.8%(986억 원)만 확보돼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본예산 673조 3000억 원보다 8.1%(54조 7000억 원) 증가한 728조 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했으며, 이중 SOC 예산은 25조 4000억 원에서 27조 5000억 원으로 7.9%(2조 원) 늘어났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