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교육특집] 학생과 함께 꿈꾸는 '김포고등학교'…미래형 진로교육 앞장서

로봇 캠프, 승마까지…'경험 중심 교육'
'혼자 생각하는 힘' 인문사회 중점 과정
기관 협력으로 지역 내 거점학교 '우뚝'
일대일로 집중하는 '내비게이션' 교육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학생들은 자신이 꿈을 이뤄 나가기 위해 오늘도 성실히 매진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각양각색의 꿈을 위해 학교가 직접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 되어준다면 어떨까? 김포고등학교는 이같은 막연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경기도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자공고)다. 


김포고등학교는 자공고로 지정된 이후 학생의 진로를 전폭 지원하도록 교육과정의 틀을 완전히 바꿨다. 김포고의 '미래형 진로교육'은 단순히 수업의 질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존중하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누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 로봇 캠프, 승마까지…'경험 중심 교육'


김포고 교육과정은 ▲과학중점 ▲인문사회중점 ▲예술체육중점 ▲정보융합중점으로 나뉜다. 학생들은 단순히 수업 과목을 정하는 것을 넘어, 선택 분야와 관련된 경험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학생들은 교과와 비교과 구분 없이 언제든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예컨대 과학중점 및 정보융합중점 과정 학생들은 직접 사이언스 데이와 로봇 캠프 등을 기획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자기 주도 학습'을 경험한다. 이들 행사에서 학생들은 평소 수업과 동아리에서 배운 과학 지식을 지역 주민과 청소년에게 직접 설명하고 시연한다. 


특히 유수한 대학들과 협력하는 동아리 활동은 김포고의 장점 중 하나다. 연세대 협력 정보융합동아리, 한국항공대 협력 공학동아리에서 더욱 체계화된 실험과 토론을 이어가면서 전문성과 진로 역량을 길러나갈 수 있다. 


예술체육중점 과정은 중요한 실기 과정을 우선시 한다. 미술 분야에서는 공예, 소묘 등 분야의 실기 중심 과정이 운영돼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재능과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체육 분야에서는 생활체육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체육 시설에서 말을 타는 등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승마, 스케이트 등 특색 있는 종목도 배운다. 해당 과정은 다른 학교 학생과 함께하는 공동 교육 과정으로 운영돼 같은 분야의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

 


◇ '혼자 생각하는 힘' 인문사회 중점 과정


인문사회중점 과정에서는 김포의 과거와 현재를 살핀다. '우리 지역 바로 알기' 활동과 지역사회역량강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릉'을 역사 탐방하고,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북한 접경 지역의 생태와 평화의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교통·환경·문화·성평등 등 사회 현안을 배워나가면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간다. 이는 학생들에게 지역 문화와 자연을 보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다문화 캠프와 멘토링 활동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다.


특히 올해 2학기부터는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주제로 지역사회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지역 공동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건강한 시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포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끔 인문학 캠프도 정기 운영한다. 인하대 등 인근 대학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캠프로 학생들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문제를 고민하고 균형 잡힌 사고력을 기른다.

 


◇ 기관 협력으로 지역 내 거점학교 '우뚝'


김포고는 자공고의 본래 취지에 따라 대학 및 지자체 등과의 협력도 이어 나가고 있다. 김포시청, 김포문화재단, 김포농업기술센터, 김포그린학교, 도립도서관 등 지역 내 기관과 협업하면서 지역 거점학교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히 임하고 있다.


지역형 거점학교답게 올해 2학기에도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진로 특화 과목이 개설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경제 수학, 지구과학 과제 연구, 물리학 실험, 드로잉, 스포츠 경기 체력 등 학생이 희망하는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실습 교육이 이루어진다.


온라인에서는 교실온닷 플랫폼을 활용한 '고급 화학' 과목을 개설해 장차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에 지망할 학생들의 전문성을 기를 계획이다.

 


◇ 일대일로 집중하는 '내비게이션' 교육


김포고의 '미래형 진로교육', 다시 말해 '진로진학 내비게이션'은 학생들에게 창의적 사고력, 협업 능력, 사회적 책임의식을 길러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워나간다. 


특히 교사와 학생 간 일대일 상담 매칭제를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진로 여정을 세심히 지원하고 있다. 담임뿐만 아니라 비담임 교사도 상담에 참여하면서 학생은 다양한 시각에서 조언받을 수 있다. 상담 기록은 누적되고 공유돼 담임·학생·학부모가 함께 소통할 수도 있다. 교사는 자신감을, 학생은 성장을, 학부모는 신뢰를 얻는다.


박미애 김포고 교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야말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자율형 공립고로서 김포고가 추구하는 교육은 학생 개인의 성장과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아우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김포고는 학생들의 진로 중심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역 교육 거점학교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