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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농구단, '유소년 농구교실' 운영업체 변경에 기존 업체·학부모 반발 이어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프로농구단이 최근 ‘유소년 농구교실’ 위탁 운영업체를 변경하자 기존 운영업체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기존 운영업체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프로농구단’은 최근 공모를 통해 ‘티오피스포츠아카데미’를 ‘유소년 농구교실’ 위탁 운영업체로 새로 선정했다.

 

정관장 농구단은 기존 운영업체인 ‘에이비아이유소년스포츠클럽’에는 지난달 31일까지 계약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에이비아이유소년스포츠클럽과 학부모 등은 정관장 농구단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이비아이유소년클럽 관계자는 “지금까지 20년 동안 농구단 산하에서 안양지역 유소년 농구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지역업체를 내팽개치고, 타 지역업체로 바꾼 것은 일방적인 결정인 동시에 아이들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정관장 농구단과 근무하고, 계약하면서 유소년농구단을 운영해왔다”며 “이번 결정은 지역성과 역사,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환경 전체를 무시하고, 사업 이익과 금전적 이익만 앞세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소년 농구교실 학부모와 시민들은 안양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반대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지난 1일 “공교육, 사교육을 떠나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스포츠 교육 역시 중요한 교육의 일부”라며 “과연 연고 구단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지난 2일 “농구교실은 기술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인성과 협동심,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안양을 농구의 도시로 성장시킨 중요한 기반”이라며 “농구교실을 외부로 넘기는 것은 지역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전했다.

 

다른 시민은 3일 “안양에 농구단과 유소년팀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 자부심이었다”며 “구단과의 계약 종료로 ‘정관장’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아이들이 이름도 없이 출전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실제로 7일 시흥시 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열린 시흥시협회장배 중학교 3학년부 농구대회에 출전한 에이비아이유소년클럽 선수 8명은 ‘정관장’ 로고가 적힌 유니폼 대신 일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정관장 농구단 관계자는 “구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존 업체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새로운 교육기관과 위탁계약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업체는 현재 수도권 8개 지역, 10개 지점을 운영 중인 전문 교육기관으로, 프로그램의 전문성 확보와 유망주 발굴, 저변 확대, 구단 홍보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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