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췄던 땅에 숨을 틔워, 시민들의 쉼이 되다.”
옛 동양제철화학(OCI) 폐석회 매립공사 준공식이 23일 오전 미추홀구 독배로 송암미술관 앞 매립현장에서 열렸다.
동양제철화학은 소다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석회를 이곳에 쌓았다.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폐석회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자 2003년 12월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시민위원회, OCI 등 4자 협약을 맺었다.
인근 유수지에 폐석회를 매립한 뒤 시민공원을 조성한다는 게 뼈대였다.
매립공사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지만 동양제철화학 폐석회 처리 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위원회는 “준공식은 선언적 의미”에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준공식에서 하석용 위원장은 “이제는 더 이상 폐석회가 들어오지 않는다데 의미가 있다”며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쉴 수 있는 곳으로 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충희 DCRE 상무는 “덤프트럭 6만 2140대, 불도저 1만 3190대 등 장비와 인력 9만 3750명이 투입됐다”며 “22년간 1380억 원을 투입해 마무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폐석회 한 가운데에서 22년간의 역사가 푸른 공원으로 바뀔 수 이께 한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미추홀구청장도 “폐석회 매립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모든 주민들이 환호하고 기뻐할 일이다”며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미추홀구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최진영 가톨릭환경연대 대표,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조복순 유네스코인천시협회 이사, 성미란 송도주민대책위원회 위원 등은 폐석회 처리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