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AI 영상 스튜디오 디 에이프 스쿼드(THE APE SQUAD)의 신작 '팬텀 드라이버(Phantom Driver)'가 지난달 30일 개막한 ‘2025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SGAFF)’에서 최초 공개됐다.
MBC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기반 국제 영화제로, ‘AI와 인간의 하모니, 춤추는 미디어’를 주제로 10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김형석 작곡가, 박천휴 작가, 김준홍 쟈니브로스 감독, 하지원 배우 등 국내외 심사위원이 소개됐고, 축하 공연에 이어 개막작 '팬텀 드라이버'가 상영되며 화려한 막이 올랐다.
'팬텀 드라이버'는 1980년대 프랑스 ‘르망 24시’ 레이스를 무대로, 사고로 출전을 포기할 위기에 놓인 한 드라이버와 정체불명의 ‘9번 드라이버’가 펼치는 기적 같은 레이스를 그렸다.
현실과 환영, 스피드와 판타지가 교차하는 서사 속에서 부성(父性)·유산(遺産)·세대를 잇는 기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새로운 시각적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작품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영화 제작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속도감과 판타지적 비주얼을 재현했다. 여기에 디 에이프 스쿼드 특유의 창의적인 편집과 연출이 더해져 긴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가 완성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막작이 “한국 AI 영상 제작 역량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성과”라고 평가했다.
디 에이프 스쿼드는 대한민국 광고대상 수상 경력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AWS, KT, LG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의 오프닝 영상과 브랜드 캠페인을 제작해온 스튜디오다. 이번 작품은 광고·브랜딩을 넘어 본격적으로 영화적 영역으로 확장한 첫 시도로, 향후 행보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영기 디 에이프 스쿼드 대표 감독은 “팬텀 드라이버는 단순한 레이싱 드라마가 아니라, 최신 AI 기술로 영화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디 에이프 스쿼드만의 독창적 연출력을 더해 새로운 시각 경험을 구현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기술을 결합해 영화적 영역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AI 영상 콘텐츠의 산업적·예술적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첫 상영을 마친 '팬텀 드라이버'는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