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도서관이 주관한 ‘제9회 광주시 북 페스티벌’이 ‘희망과 본질’을 주제로 열리며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행사는 시가 선정한 ‘올해의 한 책’을 중심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읽기’의 본질을 다시 묻는 자리였다.
행사는 책과 사람, 이야기와 감정이 다시 연결되는 축제로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된 ▲신현경 작가의 '야옹이 수영 교실'과 ▲문미순 작가의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은 북 토크 현장에서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두 작가는 각자의 작품에 담긴 희망·치유·관계의 의미를 말하며, 독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한 시민은 “책 속 이야기와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글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 ‘산림문학 100선’ 필사 코너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문장을 따라 쓰며 자연과 문학의 위로를 전달했다.
‘내 인생의 책 추천’ 벽면에는 시민들의 사연이 적힌 포스트잇이 빽빽하게 붙었다.
‘소소힐링 아이템 만들기’와 ‘올해의 한 책 체험 부스’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초등학생은 “내가 만든 책갈피를 엄마에게 선물할 거예요”라며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기념식에서는 시의 대표 독서 프로젝트인 ‘2025 행복광주 독서마라톤’ 우수 완주자 시상식이 열렸다.
시 관계자는 “읽기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는 시민들이 지역 독서문화의 든든한 기반”이라며 “지속적인 독서 장려 정책을 통해 ‘책 읽는 도시’로 자리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세환 광주시장은 “책 읽기 좋은 계절, 시민들이 각자의 인생 책 한 권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