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보 기대주' 권서린(광명 충현고)이 전국체육대회 데뷔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권서린은 21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5일째 육상 여자 18세 이하부 10㎞ 경보 결승에서 48분21초를 마크하며 대회신기록과 부별신기록을 경신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전국체전 여자 18세 이하부 10㎞ 경보에서 대회신기록이 나온 것은 2014년 제95회 대회 김민지(48분29초) 이후 11년 만이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권서린은 시종일관 1위를 유지하며 그대로 결승선을 끊었다.
이날 권서린이 세운 한국 여고부 10㎞ 경보 신기록인 48분21초는 한국신기록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자 10㎞ 경보 한국신기록은 김미정이 2001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세운 45분49초다.
권서린의 전국체전 금메달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제54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 여고부 10㎞ 경보에서 49분39초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제16회 한국U18육상경기대회' 5000m 경보에서도 23분51초88을 마크하며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제46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와 '제54회 추계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대회' 5000m 경보에서 정상을 밟으며 전국체전 메달 전망을 밝혔었다.
권서린은 "너무너무 행복하다. 부별신기록은 예상도 못했는데 깨버리게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많은 기록을 깨 나가야 한다는 게 좀 부담스럽지만, 이겨내고 많은 기록을 새로 쓰겠다"고 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 전에 출전하고 있는 모든 종목의 한국신기록을 깨는게 목표다. 할 수 있다면 내년에 모든 기록을 새로 쓰고싶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권서린은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시즌 초 아킬레스 건염으로 인해 두 달 동안 훈련에 임하지 못했고, 재활에 힘썼다.
그는 "시즌 초 부상을 당했었다. 조급한 생각을 떨쳐내고 기록 향상보다 유지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훈련했다. 당장의 실력 향상에 욕심부리지 않고 꾸준히 훈련한 것이 결국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서린은 "열심히 훈련해서 많은 기록들을 새로 쓰고,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