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4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가 1위로 올라섰다.
도는 21일 오후 6시 기준 부산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5일째 50개 종목 중 절반인 25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종합점수 2만 5173점(금 114·은 92·동 115)을 쌓아 선두를 탈환했다.
전날 '개최지' 부산시에게 1위를 내줬던 도는 이날 금메달 20개를 쓸어 담으며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금메달을 기록했다.
2위는 부산시(2만 4632점), 3위는 '라이벌' 서울시(2만 2679점)다.

도는 이날 끝난 근대5종에서 2382점(금 6·은 2·동 2)으로 4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특히 경기체고는 남녀 18세 이하부에 걸려 있는 금메달 6개를 독식하며 도 근대5종의 4연패에 앞장섰다.
김건하와 정다빈(이상 경기체고)은 남녀 18세 이하부 개인전·단체전·계주에서 우승을 맛보며 나란히 3관왕에 등극했다.
도 근대5종 선수들을 이끈 이경화 총감독(경기도근대5종연맹 사무국장)은 "연맹 임원들과 지도자,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고등부에서 우승을 싹쓸이 했는데, 일반부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다. 내년에는 고등부와 일반부를 모두 제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고양시청)은 남구 국민체육센터 2관에서 열린 역도 여일부 87㎏ 이상급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23㎏을 들어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용상에서는 155㎏을 들어 가볍게 1위에 올랐다. 이어 인상과 용상을 합한 합계에서는 278㎏을 기록하며 3관왕이 됐다.
지난 11일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진행된 2025 세계선수권 여자 86㎏ 이상급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쥔 박혜정은 피로와 통증 속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이로써 박혜정은 제102회, 제103회, 제105회 대회와 더불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전국체전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제104회 대회에서는 금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었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진행된 육상에서는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경기선발은 여일부 400m 계주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김다은, 김소은, 전하영(이상 가평군청), 김애영(시흥시청)이 이어 달린 경기선발은 결승에서 45초92를 마크하며 경북선발(46초56)과 전남선발(46초88)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해 제105회 대회 여일부 400m 계주에서 준우승에 머문 도는 제104회 대회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또, 전날 여일부 200m 우승자 김소은은 2관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경보 기대주' 권서린(광명 충현고)은 여자 18세 이하부 10㎞ 경보에서 48분21초를 기록, 부별신기록을 새로쓰며 전국체전 데뷔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박재연, 이민찬(이상 경기체고)은 남자 18세 이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각각 4m70, 4m60을 넘어 1위와 2위에 입상했다.
여일부 원반던지기 결승에서는 정예림(과천시청)이 57m02의 개인신기록을 세우며 신유진(논산시청·53m77)과 이혜민(경산시청·51m10)을 가볍게 누르고 2년 연속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남일부 20㎞ 경보 결승에서는 최병광(삼성전자)이 1시간20분42초로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수영 남자 18세 이하부 배영 결승에서는 백승우(경기체고)가 26초18의 개인신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또, 여자 18세 이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는 이하윤(경기체고)이 2분16초13으로 본인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하윤은 전날 배영 100m 동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박한별(부천시청)은 여일부 배영 50m 결승에서 28초65를 기록, 상서연(경남수영연맹·29초11)과 유현지(충북수영연맹·29초30)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패드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