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지역사회의 뿌리인 소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개막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오늘을 여는 소상공인, 내일을 잇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전국 소상공인들의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기리고 미래 성장의 길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상공인 축제다.
개막식에는 전국 각지의 소상공인과 기능경진대회 참가자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 산업훈장·포장·표창 등 정부포상 147점 수여
정부는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7점, 국무총리표창 10점 등 총 21점의 정부포상과 기관장 표창 126점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에너지 절약형 시공기법을 도입하고 무료 보일러 점검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서진종합건축설비 서대호 대표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업종 간 협력과 지역행사 주관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한탄강큰집 양연숙 대표(소상공인연합회 연천군지부장)가 수상했다.
◇ 전국 1500명 참가…“기술이 경쟁력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 1500여 명의 소상공인이 참여한 기능경진대회가 함께 열렸다.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 대한제과협회,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화원협회, 한국조리기능장협회 등 5개 단체가 주관해 광고물 제작, 제빵, 메이크업, 화환, 조리 등 5개 분야에서 기술력을 겨뤘다.
또 현장에서는 법률·세무 상담, 협업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됐다. 1일차에는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 2일차에는 옥외광고물 제작과 퍼스널 컬러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실무 중심 역량 강화의 장이 됐다.
◇ 나전칠기·K-뷰티 등 미래형 특별관 ‘눈길’
행사장 내에는 소상공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명한 특별관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소공인 특별관’에서는 나전칠기 명장의 공방을 모션 캡처 로봇으로 구현해 전통 기술의 현대화를 보여줬으며, ‘K-뷰티관’에서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메이크업 체험, 플로리스트 꽃다발 판매, 옥외광고 우수작 전시, 맞춤형 두피 샴푸 제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 “790만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790만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뿌리”라며 “소상공인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하고,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매일 아침 희망으로 가게 문을 여는 소상공인의 오늘이 있기에 내일의 대한민국이 있다”면서 “중기부 내 소상공인 전담 제2차관 신설은 정책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신설된 제2차관직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지속적인 건의 끝에 마련된 것으로, 소상공인 정책 전담 체계 강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 “현장의 목소리로 제도 바꾼다”…복지·정책 혁신 과제 제시
송 회장은 이날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 설립과 위기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한 소상공인복지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규제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와 복지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며 “소상공인의 혁신 역량이 곧 지역경제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