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도심 곳곳에서 일상 속 축제를 연이어 선보이며 도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특정 시기에 집중된 대형 공연이나 관람 중심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이 걷고 머무는 생활권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경험되는 형태다.
올해는 고인돌공원·오산천·도심광장을 무대로 계절별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도심 내 문화 흐름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고인돌공원에서 열린 ‘오(Oh)! 해피 장미빛 축제’는 오산의 봄을 대표하는 도심형 플래그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장미 조형 연출과 야간 경관, 참여형 프로그램이 결합되며 공원이 일상의 휴식공간을 넘어 시즌 관광과 도심 체류의 중심지로 기능했고, 지역을 상징하는 봄 브랜드 향상을 이끌었다.
여기에 오색시장에서 열린 야맥축제가 전통시장에 젊은 층 유입과 로컬 상권 활력을 만들어냈다면, 오산천 별밤영화제는 수변 산책과 야외 감상 문화가 결합된 생활형 콘텐츠로 도심 일상 속 감성을 더했다.
축제 유형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확장되며, 오산은 특정 행사 중심이 아닌 도시 전반이 움직이는 계절 문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시의 시선은 연말로 향하고 있다. ‘오(Oh)! 해피 산타마켓’은 이 같은 도시문화 흐름을 완성하는 겨울축제로, 지난해 높은 호응을 확인한 후 올해는 공간 연출·참여 프로그램·청년 셀러 플랫폼을 강화하며 도심 상권과의 연결성도 확대한다.
특히 산타마켓은 2023년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2024년 ‘오산타마켓(Oh Santa Market)’으로 정식 이름을 갖추며 도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산타마켓은 오는 11월 22일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릴 예정으로, 시는 올해 축제를 통해 겨울 감성을 한층 강화하고 시민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오산을 대표하는 계절형 도시 브랜드 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산타마켓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도심 속에서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축제로 기획됐다.
시는 상권 연계 프로그램과 야간 조명, 시민 체험공간을 확대해 머무는 겨울도시, 오산의 분위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의 축제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정책”이라며 “올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오산형 감성도시·체류형 도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