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상위권 및 최상위권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된 것으로도 평가됐다.
EBS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은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전년 수능(148점)보다 쉬우면서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 수능과 같은 140점이었다. 직전 6월 모의평가 때 최고점은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상승하고, 쉬우면 하락한다.
심 교사는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작년 수능보다 늘어났다기보다는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력을 더 강화했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면서 "올해도 킬러문항은 배제됐고,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보였다"고 분석했다.
EBS는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구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들이다.
심 교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6월과 9월 모평을 거치며 응시집단 특성을 충분히 파악했고, 황금돼지띠 재학생이 많다는 특성에 정밀 조준한 것 같다"며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영점조준이 된 수능으로 보인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체 문항 30개 중 15개가 EBS 교재와 연계되면서 연계율은 50%를 기록했다. 공통과목에서 12문항, 선택과목에서 3문항씩 연계됐다.
심 교사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거나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들은 출제되지 않았다"며 "이는 수학학습이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