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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동구의회 부의장 “600억 기금, 축제 예산 아니다… 원도심 붕괴 막을 최후의 자원”

“전통시장·골목상권 이미 붕괴 직전… 동구의 정체성 지킬 시간 많지 않다”
“불요불급 예산 정리하고 주민 삶 바꾸는 사업에 재원 재배분해야”

 

20일 동구의회에서 열린 제28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이영복 부의장이 의정자유발언을통해  지역 침체와 예산 운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 부의장은 불요불급 예산을 즉각 정리하고 원도심 회복에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만석동, 화수동, 송현동, 송림동 등 동구 원도심 상권이 더는 버티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고사 단계를 넘어 붕괴 직전이라며 “이 상태에서 제물포구 출범을 맞는다면 동구의 정체성은 무너지고 지역 재편 효과도 반감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단언했다.

 

이 부의장은 집행부가 반년 예산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600억 원을 인출해 각종 축제·행사성 예산과 선심성 사업에 투입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재정 건전성 훼손은 물론이고 새 행정체제의 출범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조치라며 “기금은 주민 삶을 바꾸는 데 쓰라고 모아둔 돈이지, 단발성 이벤트 비용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신규 복지사업도 시기와 필요성을 면밀히 따지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을 잃는다고 경고했다.

 

이 부의장은 의회가 예산 구조조정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집행부의 재검토를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며 "불요불급 사업을 과감히 걷어내고 전통시장 시설 개선, 골목길 안전 인프라 구축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재원을 재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요구했다.

 

이 부의장은 “600억 기금은 주민의 피땀으로 쌓은 마지막 안전판”이라며 “이 재원을 지켜내지 못하면 원도심은 되살릴 기회조차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축제에 돈을 쓸 생각이라면 끝까지 막겠다. 원도심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주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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