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6.5℃
  • 구름많음강릉 10.2℃
  • 구름많음서울 6.6℃
  • 구름많음대전 8.4℃
  • 대구 10.5℃
  • 맑음울산 12.5℃
  • 구름많음광주 9.5℃
  • 맑음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9.0℃
  • 황사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0℃
  • 구름많음금산 8.1℃
  • 흐림강진군 10.0℃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한은, 올해 성장률 1.0%로 상향…내년에도 1.8% 전망

반도체 수출 회복·내수 개선 영향
3년 연속 1%대 성장 전망에 구조적 과제 여전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과 내수 개선 흐름이 확인되면서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상향했다. 기존 전망치(0.9%)보다 0.1%포인트 높다. 지난 3분기 성장률 속보치(1.2%)가 시장 예상과 한은 전망(1.1%)을 웃돈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말 2.3%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올해 5월 0.8%까지 계속 낮추다가, 8월 0.9%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 차례 상향했다. 이번 전망은 한국금융연구원·OECD와 동일하며, 정부·KDI·IMF의 전망치(0.9%)보다 높다.


내년 전망도 기존 1.6%에서 1.8%로 상향됐다.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약 1.8%)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내년 성장률을 1.8%로 제시한 뒤 올해 5월 1.6%로 내렸지만, 다시 원래 수준으로 되돌렸다. 이는 정부·KDI·IMF와 같은 수치로, 금융연·OECD의 전망보다는 낮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올린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내수 반등, 그리고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지난 14일 그린북에서 “소비 개선과 반도체 호조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도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 통상 합의가 불확실성을 상당히 줄여줬다”며 긍정적 영향을 언급했다.


한은은 2027년 성장률을 1.9%로 처음 제시했다. 지난해 성장률(2.0%) 대비 반 토막 난 올해(1.0%) 이후 내년(1.8%)과 후년(1.9%)까지 3년 연속 1%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물가 전망은 소폭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2.1%로 제시했다.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넘어서며 수입물가 부담이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