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공연은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그 시간에만 존재합니다. 쉽게 붙잡히지는 않지만, 언젠가 관객들이 그 시간을 떠올리며 위로와 치유를 얻을 수 있는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관객들에게 꿈 같은 순간을 선물해 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하모닉)의 김지수 부지휘자와 이윤의 악장은 이같이 말했다.
경기필하모닉은 1997년 10월 창단된 도립 오케스트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예술 대중화,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베토벤 사이클, 브람스 사이클, 슈만 사이클을 포함한 앤솔로지 시리즈, 마스터피스 시리즈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또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등과 정기적인 협업으로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자리매김 했다.
2025년 마스터즈 시리즈와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온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10일 ‘신년 음악회’를 선보이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난 6일 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 연습실을 찾아,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경기필하모닉의 무대 뒤 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김지수 부지휘자는 리허설 밸런스 조율과 지휘자 서포트, 단원과 지휘자 간 소통 등을 맡아 무대 밖에서 하모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단원들과 음악적 호흡을 바탕으로 앙상블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유연한 소통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부지휘자는 “고전 모차르트부터 현대의 살아 있는 작곡가까지, 다양한 시대와 나라의 음악을 지휘자의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좋은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경기필하모닉은 그동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 부지휘자는 단원들과의 하모니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같은 목표 아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음악적 감각을 공유하며 단원들과 함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김지수 부지휘자뿐만 아니라 단원들에게도 많은 경험과 성장의 값진 시간이었다.
이윤의 악장은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잘 알려진 작곡가들의 작품은 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까다로운 곡들이 많다”며 “아주 작은 실수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어 연주자들에게는 숨을 곳이 없는 음악”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런 곡들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테크닉의 안정과 개인 연습도 중요하지만, 리허설 과정에서 주변 소리를 듣고 밸런스를 찾는 것, 지휘자의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지난 시즌은 분명히 발전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윤의 악장은 지난 시즌 아시아 초연 무대로 선보인 마스터즈 시리즈 III '여행’에서 신동훈 작곡가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의 연주를 특별한 경험으로 언급했다.
그는 “베토벤이나 브람스 작품은 작곡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현대 작품인 ‘실낱 태양들’은 신동훈 작곡가와의 소통을 통해 곡의 의도와 분위기를 정확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수 부지휘자와 이윤의 악장은 지난 한 해의 성장을 발판 삼아 완성도 있는 한 해를 약속했다.
김지수 부지휘자는 “항상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하지만 100% 만족하는 순간은 없다”며 “어려운 과정을 지나 더 좋고 다양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의 악장 역시 “살아 있는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고민해온 시간들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며 “익숙하지만 낯선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흐름과 해석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