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특성화고가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모집 범위를 인접 시·도를 포함해 전국으로 까지 확대하고 있다.
학교 존립을 위한 자구책이지만 실제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학생 수는 미비한 수준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 3곳이 2026학년도 고입부터 서울·인천, 강원 원주,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은 약 93% 수준이다. 일부 학교는 정원을 초과해 학생을 선발했음에도 중장기적으로 학생 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안심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의정부공고(공립)는 모집 단위를 서울·인천까지 확대한데 이어 새 학기부터 교명도 ‘한국모빌리티고’로 변경한다.
수도권에서 모빌리티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타 지역에서도 문의가 이어졌지만, 실제 서울·인천 출신 입학생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의정부공고 관계자는 “충원율 140%를 달성했지만 100% 이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사실상 생존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며 “그동안 중학교 입학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했지만 홍보가 인근 지역 중심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설명회를 ‘모빌리티 페스티벌’ 형태로 확대하고 SNS 등 디지털 기반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바이오고(공립) 역시 기숙사 신설을 계기로 전국 모집으로 전환했지만 이날 현재 타 시·도 입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홍보하기에는 인력과 예산 등 현실적 제약이 크다며, 온라인 홍보 확대와 개별 상담을 통해 지원자를 유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양평 양동고(사립)의 경우 모집 범위 확대가 실제 학생 유입으로 이어졌다. 양동고는 통학이 가능한 범위를 고려해 강원도 원주까지 모집 권역을 넓혔고, 올해 원주 기업도시에서만 9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양동고의 경우 지난 14년간 운영해 온 조리·미용과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학생 유입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고 관계자는 “양평 지역 학생 수 감소와 열악한 통학 여건으로 입학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원주 지역 학부모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며 “동양평 IC에서 서원주 IC까지 이동 거리가 짧고 생활권이 인접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성화고 모집 단위 변경은 학교 신청 이후 경기도교육청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일산국제컨벤션고, 창의경영고, 평촌과학기술고, 홍익디자인고 등도 지난해부터 모집 범위를 확대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