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2분기 체감경기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에 더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며 기업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9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전망 BSI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7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에 이어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을 반영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업종이 BSI 100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 반면, 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장비(78), 자동차·부품(71), 전자제품·통신(65) 등은 모두 기준치를 하회하며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영 지표 전반도 부정적이다. 매출액(86), 설비투자(85), 영업이익(76), 자금사정(67) 등 주요 항목이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9.7%가 상반기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6.1%에 그쳤다. 투자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요 부진,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관세 및 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가 꼽혔다.
기업들이 꼽은 주요 리스크 역시 비용 부담과 지정학적 불안에 집중됐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33.6%)과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17.2%)가 대표적인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중동 사태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응답 기업의 80% 이상이 단기적인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주요 애로로 꼽았다.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전체의 86.4%가 장기화 시 경영 피해를 예상했으며, 원가 상승과 수입 비용 증가가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대외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발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기업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물류 지원, 자금 및 세제 지원 등 실질적인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