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주요대학 입시에서 논술시험이 당락을 좌우하게 되면서 1주일 반짝 교습에 50만원을 받는 고액과외가 성행하는 등 사교육시장에서 논술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일선학교에서의 논술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논술관련 학습자료를 제작하고 논술교육 정책연구학교를 지정하기로 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대비해 논술교육 지도교사 연수와 논술 및 심층면접대비 학습자료 제작, 논술교육정책 연구학교 지정 등은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논술대비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8월11일부터 19일까지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교육대학원에서 도내 중학교 교사 25명, 고교 교사 125명 등 모두 150명의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논술지도 교사직무연수를 실시한다.
논술지도와 관련된 교사직무연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형 논술고사를 대비해 국어, 사회, 과학,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의 교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연수는 교사들의 논술 지도능력을 향상시키고 일선학교내 논술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이번 연수를 통해 2006학년도에 논술과목이정규 교과수업이 포함될 것을 대비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논술과외 욕구를 해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수가 끝나면 중학교 교사는 25개 지역교육청에 1명씩 배치되며, 고교 교사는 지역교육청별로 3~7명씩 배치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직무연수 외에 논술 및 심층면접대비 자체자료를 제작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9월중 논술지도자료 개발위원을 위촉해 필진을 구성한뒤 2학기 내에 자료제작을 완료한다는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논술지도자료를 책자는 물론 CD로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학생과 학부모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자료를 탑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2006년부터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논술교육 정책연구학교로 1~2개교를 지정, 다양한 논술지도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사교육 시장이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논술교육을 공교육 영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도교육청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료제작을 추진중"이라며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