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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확인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292 일대 마을회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원전 7세기 무렵 청동기시대 마을유적인 공렬토기가 확인돼 관련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경기대박물관(관장 이근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마을회관 건립주체인 개군면사무소의 의뢰로 양평대명콘도 앞 흑천 주변 충적 평탄대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공렬토기 사용 단계의 청동기시대 주거지 5기와 관련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유태용 책임조사원은 “이들 주거지는 모두 평면 장방형(長方形·직사각형)으로 규모는 장축 5.5∼9.6m, 단축 3.8-6.6m 가량으로 드러났다”며 “이 중 한 곳에서는 석기가 다량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석기 제작소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발굴팀은 거의 모든 주거지에서 공렬토기가 출토되고 있으며 이밖에도 청동기시대 전형적인 무늬 없는 토기를 비롯해 겉면이 온통 붉은 토기인 홍도(紅陶)가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유물 중에서는 가운데 구멍을 뚫은 납작한 원통형 석기인 이른바 달도끼와 반달 모양 돌칼, 옥 장식품도 발견됐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최몽룡 교수는 “청동기시대 중기말 취락지로서 농경기구가 많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농업을 기반으로 한 자급자족사회로 생각된다”며“특히 족장을 상징하는 달도끼가 출토된 것은 이 마을이 혈연을 기반으로 하는 족장사회였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 유적에서는 조선시대 말기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형성된 무덤 8기가 확인됐으며 이 중 한 무덤에서는 양말을 신은 인골이 고스란히 확인되는 등 다른 무덤에서는 두개골과 다른 인체 부분 인골이 분리된 채 드러나기도 했다.
이들 인골은 서울대 법의학실 신동훈 교수에 의해 정밀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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