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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산 '절토' 환경재앙 논란

인천공항공사가 왕산과 을왕산을 절토하는 인천공항 2단계 제 4활주로 부지공사에 대해 다음달 최종 입찰계획을 밝힌 가운데 인천녹색연합이 심각한 환경재앙이 야기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제4 활주로 건설을 위해 남측(7공구)과 북측(8공구) 등 2개 사업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며, 남측구간 사업비 1천57억원(공사예정금액), 북측구간 899억원 등 모두 1천957억원을 투입 할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이번 공사를 위해 표고 118m에 이르는 을왕산을 항공장애 구릉 높이인 52m로 절토할 계획이며 표고 81m인 왕산도 52m로 절토해 토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천녹색연합은 왕산과 오성산이 사라지면 5분 간격으로 뜨는 비행소음과 진동공해를 막아줄 차폐막이 없어져 심각한 환경재앙이 야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3 활주로와 제4 활주로가 본격 가동되면 인근 용유도 주민들이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주거생활이 불가하고, 이로 인해 주거 이전보상 등 엄청난 배상책임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에 을왕산과 왕산의 보존림들이 소음과 진동 등을 흡수해 차폐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대로 보존해야 할 것이며, 수 천년동안 적응된 자연림은 1천500억(송도 조림비용)으로도 조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항과 영종 매립지의 수목 90%가 말라 죽어간다는 사실에 주목 할 필요가 있으며, 산을 평지화하는 절삭이 이루어 질 경우 비행기가 이륙할 때 방출되는 소음진동이 산에 흡수되지 못하고 평지에 반사되어 주거지로 쏠려 모아지므로 주거지에 소음이 진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왕산과 을왕산은 오산산과 달리 제3 활주로와 제4 활주로에서 멀기 때문에 비행기의 이·착륙 등 안전에 별 위협이 없고 토취량도 적어 별다른 실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공항공사가 오성산 절토사업을 시행하면서 30만평의 토사를 인근바다로 흘려보내 인근 해양생태계를 망가트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왕산과 을왕산 절토로 토사가 왕산해역과 해류를 타고 장봉해역 등으로 흘러 들 경우 인근어민들의 황금해역이 황폐화되고 지역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를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 정철 운영위원은 "이 산은 고려 21대 희종과 35대 창왕 등이 있어서 '왕산'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둘째왕인 을왕이 있어 을왕산이라고 명명된 황골과 왕골, 천택골, 법흥사지 등 역사적으로도 귀중한 유적지이므로 잘 보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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