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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첫날부터 북새통

경인지역 일부 농촌지역 버스,승합차까지 동원 보건소 찾아
인천지역도 독감백신 부족으로 시민들 어려움 겪어

"독감예방백신 맞는 것도 전쟁"
24일부터 독감예방백신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인지역 각 시.군 보건소와 보건지소에는 독감예방백신접종을 하기 위해 몰려든 어린이와 노약자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 부족한 도.농 복합도시와 농촌지역에는 독감예방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노인들이 버스,승합차 등을 이용해 단체로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찾았으나 독감예방백신이 모자라 일부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
이른 시간인데도 보건소 앞에는 독감예방백신을 맞기위해 찾아온 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동별로 날짜를 지정해 독감예방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지만 노인들이 조류독감 확산을 우려해 오전 8시께부터 보건소를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접종시간을 30분 앞당겨 실시했다"고 밝혔다.
장안구 보건소에는 6천700여명이 접종할 수 있는 독감예방백신이 확보돼 있지만 이날 오전에만 600여명의 노인들이 찾아와 독감예방백신 부족사태가 우려된다.
김권중(73.수원시 팔달구 지동)씨는 "지난해에도 백신을 맞으러 보건소를 찾았지만 백신이 동이 나 동네병원에서 1만5천원을 주고 백신을 맞았다"며 "올해는 동별로 접종 날짜를 달리해서 실시한다고 했지만 지난해처럼 접종받지 못할 것 같아 지정날짜가 아닌데도 보건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구 보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권선구 보건소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천여명의 노인들이 몰렸다.
보건소 관계자는 "독감예방접종 기간전에는 평균 20~30여명이 보건소를 찾았다"며 "오늘하루동안만 1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독감예방백신을 맞기위해 보건소를 찾아 큰 혼잡을 빚었다"고 말했다.
권선구 보건소 관내에는 독감예방백신 무료접종대상자(60세 이상 노인)가 3만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권선구 보건소가 확보한 백신은 1만여도스(1만여명분)뿐이어서 2만여명은 일반 병의원을 찾아 1만5천원을 주고 접종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 20일부터 독감예방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시흥시보건소는 사정이 더 나쁘다.
24일까지 시흥시 보건소를 찾은 독감예방백신무료접종대상자는 모두 4천200여명.
시흥시내 무료접종대상자는 2만5천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시흥시는 이날까지 2천500여 도스밖에 독감예방백신이 남지 않아 독감예방백신접종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접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일선 구.군청은 지난 17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3∼6세 아동, 60세 이상의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했으나 접종 대상자들이 보건소에 대거 몰리면서 확보한 독감백신 물량이 1~2일만에 거의 바닥났다.
중구 보건소는 1천800명 분의 독감백신 물량을 확보해 17일부터 접종을 시작했으나 접종 희망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백신이 하루만에 동났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일선 시.군 보건소와 보건지소들이 전반적으로 독감예방백신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한 해 물량의 백신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공급되다 보니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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