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쏟아진 폭우에 이어 주말부터 다시 폭염이 시작되며 수도권 지역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다음 주 초엔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변화무쌍한 날씨의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중부지방엔 지역별 최대 3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 수원시 고색동의 한 중고차 매매 단지 내 차량 100여 대가 폭우로 침수되기도 했다. 주말인 2일부터는 찜통 무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실제로 3일 부천시 송내역 인근 공원에서 50대 남성이 열사병 추정으로 쓰러져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 같은 오락가락 ‘도깨비 날씨’에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한국 날씨 정말 괴기스럽다”, “날씨가 급 바껴서 당황스럽다”, “날씨가 사람 잡는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주 수도권엔 내내 폭염이 지속되다 중간중간 소나기가 내리고 이후 폭우까지 예보되는 등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날씨의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청 관계자는 4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해 여름철 ‘대기 불안정’과 ‘날씨의 변동성’이 크기 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비영리 무료 급식소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고물가 상황까지 이어지며 이중고를 겪어 주변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안양시에 위치한 ‘유쾌한무료급식소’는 노숙인, 실직 청년, 홀몸노인 등 하루 100여명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제공하는 곳이다. 30일 취재진이 찾은 유쾌한무료급식소는 어려운 이웃들에 음식을 대접하고자 관계자들이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곳은 안양 노숙인 시설 중 유일하게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오전 10시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오후 4시에 배식을 시작한다. 이날은 특식이 제공되는 날이었지만, 전날 밤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곳의 무료 급식은 주로 후원과 인근 초·중학교 급식 잔반을 활용해 도시락을 배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학교 급식 잔반의 경우 무료 급식소 하루 이용객의 절반인 약 4~50인분의 식사에 해당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수요일은 학교의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이라 잔반이 거의 나오지 않아 무료 급식소는 매주 애를 태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여파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후원 중단, 이용객 증가 등으로 무료 급식 운영은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포함한 치안감 이상 해경 간부 9명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정 청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 시간부로 해경청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조직에 닥쳐온 위기 앞에서 부족하나마 조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랜 고심 끝에 우리 해경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디 새로운 지휘부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건강하고 튼튼한 조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청장 외 서승진 해경청 차장(치안정감), 김병로 중부해경청장(치안정감), 김용진 기획조정관(치안감), 이명준 경비국장(치안감), 김성종 수사국장(치안감), 김종욱 서해해경청장(치안감), 윤성현 남해해경청장(치안감), 강성기 동해해경청장(치안감) 등 치안감 이상 간부 8명도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과 관련,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우려와 추측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22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독일에서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 씨가 원숭이두창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더블유에이치오(WHO)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돼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희귀 감염질환이다.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가봉,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브아르, 카메룬 등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영국에서 첫 발병이 보고되며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더블유에이치오에 보고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사망 1건(나이지리아)을 포함해 총 42개국 2천103건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자 온라인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동성 간 성관계, 비말 감염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도
최근 한 화훼농가에서 실습을 하던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오는 등 현장실습에 나온 학생이 안전 사고로 참변을 겪는 일이 반복되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촉구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화훼농가에서 실습을 하던 화훼전공 대학교 2학년 A씨가 흙과 거름을 섞는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0킬로그램 짜리 비료를 기계에 부으려다 중심을 잃고 기계 안쪽으로 쓰러져 사고를 당했다. 교육부의 ‘대학생 현장실습 운영규정’을 보면, 제16조(학생보호)에 실습기관 또는 학교는 현장실습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및 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안전 교육, 성희롱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학교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22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사고 예방을 해야 한다는 교육을 현장에 나가기 전이나 수시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현장 교수님들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사항 등을 교육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실습 시 학교 관계자가 현장에 별도로 동행하는 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이 우주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10분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우주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미터, 중량 200톤 규모의 발사체다. 2010년 3월부터 개발돼 온 누리호는 1.5톤 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킬로미터)에 투입할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전날 발사대로 이송된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발사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발사 4시간 전인 오후 12시쯤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 등을 진행했다. 이후 오후 4시 정각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아올랐다. 이후 발사 2분 7초 후 고도 59km에 도달해 로켓 1단을 분리했고, 191km에 돌파해 페어링 분리, 258km에서 2단 분리에 성공했다. 최종 목표 고도였던 700km에 도달
올해 경기도 내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가족에서 잇따른 비극이 발생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 송죽동에 사는 한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11살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를 시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수원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친모가 발달장애가 있는 8세 아들을 살해했고, 같은 날 시흥에서도 말기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가 20대 발달장애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3일 안산에선 홀로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돌보던 6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올해 도내에서만 벌써 세 발달장애인 가족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이에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는 지난 9일 수원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에게 벌어지는 참극을 막아달라”며 “24시간 지원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자체의 제도 마련외에도 기존 유지되고 있는 제도의 '허점'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원시 발달장애인 정책발전위원회 이종도 위원장은 17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발달장애인 처우 개선을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돼있긴 하지만, 그 제도권으로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라고 설
과거 부모를 잃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수천만 원 규모의 구상권을 청구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이 이번엔 동명이인을 착각해 소송에 재판까지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지도 못하는 사건에 전 피고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한화손보로부터 2007년 발생한 사고 관련 220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금 반환을 청구한다는 판결문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A 씨는 재판은 물론 애초에 사고조차 낸 적이 없었고, 한화손보에서 A 씨를 동명이인과 착각해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몇 년 전에도 한화손보로부터 동명이인 착오로 내용증명을 잘못 받은 적이 있다며 당시 수정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정정되지 않아 졸지에 피고가 돼 법원 판결문까지 받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런 일이 저 큰 회사에서 실수로 생긴다니’, ‘병원에서 의사가 엉뚱한 환자 수술한 것과 똑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 보험 사기 전과자가 된 것이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당사자가 아닌 동명이인의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재판을 진행해 승소에까지 이르렀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앞두고 그간 빠른 성장세를 이어온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의 존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정부의 비대면 진료 한시적 허용 이후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달 앱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이후 이같은 앱들은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A앱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500만 명의 누적 이용자와 30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제휴 의료기관도 감기, 탈모, 다이어트, 피임 등 1000여 곳에 이른다. B업체도 올해 2월 기준 10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수와 150만 이상의 누적 진료 건수를 달성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의료체계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가 오는 17일 확진자의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들어서면서 ‘한시적 허용’이었던 비대면 진료가 다시 금지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비대면 진료'를 기반으로 한 앱들의 서비스 유지는 불투명해진다. 더욱이 제약업계는 지속적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터라 상황은
10일 카페 자영업자단체와 환경단체들이 반년 간 유예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정부와 가맹점 본사의 책임을 요구하며 제도 시행을 촉구했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컵가디언즈’ 등 단체들은 이날 오후 스타벅스 더종로R점 앞에서 ‘소상인 피해 없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하려 했지만, 현실적 방안 부족과 가맹점의 반발 등 사회적 여론을 의식해 6개월 유예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우리도 국민으로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앞장서겠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일회용 컵보증금제의 구조가 매우 불합리하며 이 구조가 개선된다면 지금이라도 보증금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정부와 가맹점 본사에 가맹점주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정부와 가맹점 본사의 책임 전가 중지, 피해 대책·지원 방안 수립, 공공장소·유동인구 밀집 지역 무인회수기 확대 등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활동가는 “연간 가맹점 매장에서만 23억 개의 일회용컵이 나오지만 재활용되는 비율은 5%”라며 “(일회용컵) 보증금제 유예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