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직원의 제안으로 남동국민체육센터 시설물에 관리번호가 부착됐다. 화장실 좌변기 21개와 소변기 11개, 샤워실 샤워기 103개 등 135개의 시설물에 고유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안내 스티커를 부착했다. 해당 사업은 체육센터에서 올해로 8년째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직원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그는 “과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민원인의 위치 파악이 어려워 신고가 지연됐다”며 사업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은 안내 스티커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또 고장·막힘 등 시설 불편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용객 편의를 증대할 계획이다. 김석우 이사장은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
인천시가 가좌하수처리장으로 불법 유입되는 폐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속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과태료가 수탁처리비용보다 훨씬 싼 탓에 폐수 무단 방류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서다. 여기에 처리되지 않은 폐수 유입으로 가좌하수처리장 전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예산이 당초보다 10배 넘게 늘어 하수도특별회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인근 공단에서 발생한 폐수가 불법 유입되면 가좌하수처리장의 TN(물의 총 질소 값) 지수가 최대 214㎎/L까지 치솟는다. 일부 공장에서 수탁처리시설을 통해 폐수의 TN지수를 60㎎/L까지 낮춰야 하지만 비용이 비싸 불법 방류하고 있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발되더라도 300만 원의 과태료를 내면 그만인데 단속도 녹록치 않다. CCTV나 제보 등에 의해서는 처벌할 수 없어, 경찰이 현장을 적발해야 하는데 새벽 시간을 이용해 몰래 방류하는 현장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당초 가좌하수처리장 전처리시설 설치사업은 원래 94억 원 규모의 사업이었다. 하지만 폐수 무단 방류로 규모는 늘어 980억 원을 투입해 유량조정조, 생물반응조, 전처리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처리시설을 설치해도
인천 남동구가 구 누리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를 운영한다. 인천 지자체 중 최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시각장애인은 누리집 내의 행정정보와 소식 등을 디지털 형태의 점자로 읽을 수 있다. 구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행정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민원정보와 구정소식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시각장애인이 누리집을 이용할 땐 화면을 낭독해주는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으로 행정정보를 확인했다. 음성낭독으로는 표·그래프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음성과 실제 글자가 다르게 읽히는 사례가 있었다. 구는 지난해 한 시각장애인의 민원을 받아 누리집 이용의 불편함을 파악하고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이번 전자점자 서비스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
구멍 난 인천시 하수도특별회계를 메우기 위해 모아둔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예산이 있다. 올해 하수도특별회계 본예산 기준 ‘가좌하수처리시설 내 전처리 시설 설치사업’ 예산 605억 3000만 원 중 33억 6000만 원이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에 지원된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예산은 지난 2019년에 18억 원, 2021년에 15억 6000만 원이고 현재까지 사업에 쓰인 금액은 1600만 원에 불과하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폐수 유입으로 인한 시설 확충으로 오는 2030년에야 끝날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전용 관련 논란은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22년에는 민선 7기 박남춘 시정부의 600억 원대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기금 전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착수하기도 했다. 또 인천e음카드 캐시백 부족분을 메우거나 먼 지역의 체육관이나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자체 일반회계로 추진돼야 할 사업을 해당 예산으로 사용해 비판이 거셌다. 가좌하수처리시설 내 전처리 시설 설치사업을 위한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도 이 시기에 내려왔다. 문제는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는 매
남동구가 구월3동 저층 주거지의 환경을 개선하는 ‘행복마을 가꿈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월3동 1350번지 일원은 지난 1980년대에 조성된 주거지역으로 부족한 주차공간 해결과 오래된 경로당, 공원 등의 정비가 시급하다. 구월문화어린이공원 정비 및 지하주차장 공사가 이뤄진다. 행복마을 가꿈사업비 33억 원과 (구)롯데백화점 개발사업 공공기여금 80억 원으로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행복마을 가꿈사업’은 노후하고 열악한 저층 주거지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주민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정주시설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구월3동은 지난 2023년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민들은 구청 도시재생과와 구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다음 달 6일까지 정비계획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오는 25일 오후 2시에는 구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사업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7월 시에 정비계획을 입안할 계획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지역 내 공동이용시설 및 정비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확대해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의 정주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
인천시 하수도특별회계는 왜 매년 적자(경기신문 4월 14일자 1면 보도)를 면치 못할까. 열악한 재정으로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민간사업으로 지은 탓에 매년 고정적으로 나가야 할 돈이 많기 때문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해 하수도특별회계 예산은 약 3097억 원으로, 이 중 하수처리시설 관리에만 약 1640억 원이 들어간다. 전체의 52.9%에 달한다. 또 하수처리시설 관리 예산의 26.9%(약 441억 원)은 민자사업(위탁운영 및 증설)에 투입된다.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재이용 민간투자사업에 7800만 원, 송도·만수 하수처리장 민간위탁 운영에 165억 원, 검단하수처리장 민간위탁 운영 사업에 116억 원, 검단하수처리장(증설) 운영 등에 85억 원, 만수 하수처리시설 민간위탁 운영에 34억 원, 송도1 하수처리시설 민간 이전에 40억 원 등이다. 민간사업에만 하수도특별회계 전체의 14.0%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 여기에 하수관로정비 BTL사업 임대료는 올해 약 114억 원인데, 오는 2033년까지 꼬박 내야 한다.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100%까지 올려도 하수도특별회계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난 202
인천의 하수도 민원은 노후관로 교체, 하수관 역류, 악취 등 하수관로 관련이 가장 많다. 환경부 하수도통계에 따르면 인천 전체 하수도 민원 중 하수관로 관련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21년 36%, 2022년 29%, 2023년 31%였다. 땅속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낡고 좁은 인천 하수관로 탓에 악취, 도로 침수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인천의 하수관은 5751㎞로, 그중 2675㎞(46.5%)가 1996년 이전에 매설된 30년이 넘은 노후관이다. 관경이 500㎜ 미만이 전체의 42%나 차지할 정도다. 오래되고 좁은 하수관에 퇴적물은 매년 쌓여만 가고 있다. 때문에 평상시 악취가 발생하고, 집중호우 때는 역류해 도로 침수로 이어진다. 근본적으로는 퇴적물을 준설해야 하지만 계획 대비 56%만 실행했을 뿐이다. 전국 120%, 서울 89%와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 발표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수도 준설 등 주요 사업성과가 낮다는 이유로 하위권인 ‘라 등급’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등 다른 시·도는 하수관로를 30년 빈도로 설계해 교체하고 있지만 인천은 여력이 없다. 인천시는 매년
인천 남동구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빗물받이 등 하수도 준설 작업을 진행한다. 하수 구조물의 배수기능을 점검해 침수 발생을 막겠다는 취지다. 지난 11일 기준 구는 긴급 준설을 통해 5.3㎞ 이상의 하수관로와 빗물받이를 정비했다. 특히 준설 작업은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수 구조물 보수작업도 병행해 집중호우 시 배수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했다. 또 구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수도 청소와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호우 대비 추가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하수도 시설을 철저히 점검해 우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침수피해를 예방하겠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
인천 미추홀구 설악파크빌라(용현1·4동 454의 470) 1~6동 주민들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2개 동으로 된 이 빌라의 7~12동(용현1·4동 454의 472)은 구 도시관리계획(수봉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주차장이 생길 예정이다. 하지만 콘크리트 담을 기준으로 나뉜 1~6동은 사업 대상지가 아니다. 당초 설악파크빌라 7~12동이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이유는 뒤편 옹벽 철거 시 빌라에 위험 영향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1~6동 주민들은 건물 내 쓰레기·곰팡이·누수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이유로 대상지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 중이다. 실제 지난 9일 이선용 미추홀구의원(민주·용현1~4·숭의1~4·학익2동)과 찾은 설악파크빌라 1~6동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반지하와 콘크리트 벽 사이의 틈, 빈집 현관 앞에는 무단으로 버려진 검은 비닐봉지와 콘크리트 포대, 전신거울 등 온갖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다. 사람이 더 이상 살고 있지 않은 한 반지하는 곰팡이로 가득했다. 주민 A씨는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 치워달라 해야만 쓰레기가 치워진다”며 “여름이 되면 냄새가 심해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 주민 B씨는
인천시가 역사 속 남아 있는 인천의 사건이나 인물, 일상의 이야기를 '인천지역유산'으로 선정하는 ‘인천지역유산 제도’를 올해 처음 시행한다. 인천의 역사·문화를 인천형 유산으로 선정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의 경직된 국가유산제도와 달리 시민들의 의견 적극 청취하고 참여를 유도해 인천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유산을 발굴·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유산 선정은 군·구와 전문가, 시민, 단체 등이 도시·역사·산업·생활·문화예술 분야에서 유산을 추천하면 시 지역유산위원회가 예비 후보를 선정한다. 시는 이번 달 말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천지역유산 공개 모집(추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후보에 대해 전문가가 조사·연구하고 유산 소유자의 동의를 받으면 시 지역유산위원회가 최종 심의해 인천지역유산이 공식 선정된다. 시는 선정된 지역유산에 인증서와 표식을 부착해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또 관광·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가치를 널리 알린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달할 것”이라며 “지역유산으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