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성기 가평군수.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김 군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돈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필요금액은 5억원. 자금 마련 조건은 관내 사업과 관련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초 여름 가평군에서 벌어진 은밀한 거래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마지막 재판으로 불안한 거야…적어도 2억원은 들어와야 해" ②"다 해놓으면 나는 군수하고 얘기하고…나머지는 공무원 있잖아" ③"가평군 등 도움 받고 있다…내편 쫙 깔렸고, 이미 2억 깔렸다" ④"결정은 이미 났고, 쇼하러 가는 거지…또 땄어. 뒤쪽 27만 평" ⑤"5억 전달 계획 등 업자가 남긴 녹음파일…부메랑으로 돌아와" <끝> 가평군 상천테마파크 민간위탁사업자로 선정된 A씨는 지역에 연고도 없이 어떻게 가평에서 자리를 잡았을까.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업 편의 제공 조건으로 5억원 전달을 약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자 A씨는 3년 전 자라섬에서 웨딩사업을 하기 위해 처음 가평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알음알음 지역 유지와 기자를 소개받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성기 가평군수.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김 군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돈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필요금액은 5억원. 자금 마련 조건은 관내 사업과 관련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초 여름 가평군에서 벌어진 은밀한 거래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마지막 재판으로 불안한 거야…적어도 2억원은 들어와야 해" ②"다 해놓으면 나는 군수하고 얘기하고…나머지는 공무원 있잖아" <계속> 김성기 가평군수 재판을 둘러싼 은밀한 거래 정황에는 관내 이권 사업을 놓고 지역 관계자 외에도 군수, 공무원, 군의원 등 다양한 인물이 오르내린다. 상천지구 농촌테마파크 위탁사업자 A씨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자 B씨가 나눈 대화 음성파일에는 B씨와 지역 유지 C씨가 함께 움직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C씨는 공무원 등 실무자를 움직이는 부분을, B씨는 금전적 부분과 군수 등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것으로 각각 역할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는 수차례 역할분담 내용이 강조됐고, 김 군수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과 측근 공무원을 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성기 가평군수.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김 군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돈을 전달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필요금액은 5억원. 자금 마련 조건은 관내 사업과 관련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초 여름 가평군에서 벌어진 은밀한 거래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마지막 재판으로 불안한 거야…적어도 2억원은 들어와야 해" <계속>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성기 가평군수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유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함께 기소된 피고인을 입막음해야 한다는 내용의 음성파일을 경기신문이 단독 입수했다. 이 녹취록에는 구체적인 액수와 전달 시기를 비롯해 돈을 건네받는 조건으로 가평군에서 진행하는 사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2020년 6월17일 녹음된 음성파일에는 두 남성이 김 군수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이 쓴 재판 비용 등을 보전해 줘야 한다는 대화를 나눈다. 이들은 가평 상천지구 농촌테마파크 위탁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대표 A씨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자 B씨로 확